제224화
‘이제 어찌해야 하지?’
곡의는 온몸을 떨며 결국 자신에게 유리한 쪽을 택하고 말았다.
“삼, 삼황자 전하께서는... 분명 연춘루에 계속 계셨사옵니다...”
그녀는 오늘 밤 삼황자와 함께 잠자리를 가졌다.
그로 인해 삼황자의 명예는 바닥에 떨어졌고 만일 삼황자가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그녀는 분명 황제와 정비마마께 목숨을 잃게 될 것이었다.
그렇게 말을 마치고는 고개를 푹 숙인 채 감히 심화영의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였다.
그 말을 들은 심화영은 비웃듯 가볍게 웃으며 한마디를 던졌다.
“보아하니 삼황자 전하께서는 깊은 강에 빠져서도 고개를 들 분이시군요.”
원태영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
그는 오늘 정말로 제약당에 두 번 갔었다.
두 번째는 분장했지만 첫 번째는 그렇지 않았다.
‘혹시라도 첫 번째 방문을 누군가가 보았다면...’
그때, 심화영이 조용히 말했다.
“그럼... 증인이 오기를 기다리자고요.”
그 말에 원태영의 안색이 급격히 나빠졌다.
그는 얼른 전강훈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명양왕, 오늘 밤... 전 중상을 입었습니다. 만일... 정말로 이 자리에서 죽게 된다면 명양왕부라 할지라도 무사치 못할 것입니다!”
그는 어디까지나 황자의 몸이었다.
‘아바마마가께서 날 총애하지 않는다 하여도 황실의 권위를 생각해서라도.... 날 죽게 내버려 두진 않을 것이야.’
내내 침묵하고 있던 전강훈이 마침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모두가 그가 심화영을 말릴 줄 알았다.
하지만 전강훈은 그를 한참 바라보다가 가볍게 웃었다.
“죽게 두다니... 그리 쉽게 끝내주면 너무 싸게 먹히지 않겠습니까?”
이 말에 원태영의 얼굴은 순간 눈처럼 새하얗게 질려 버렸다.
그는 지금까지 전강훈이 웃는 얼굴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밤 전강훈이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은 도리어 더 무서웠다.
위협이 약해지기는커녕 몇 배는 더 짙어졌으니 말이다.
곧이어 심화영도 부드럽게 웃으며 말을 보탰다.
“삼황자 전하, 농담도 곧잘 하시옵니다. 어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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