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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이선의 증언이 끝나자 사방은 금세 벌집을 쑤셔 놓은 듯한 아우성으로 가득 찼다. “세상에! 그 묘약을 조제하라고 시킨 자가 삼황자였다니...! 그럼 그 약은 도대체 누구에게 먹이려던 것이지?” “그걸 뭘 묻나? 오늘 밤 심화영과의 밀회를 노리고 쓴 것이지! 그런데 심화영이 교묘히 빠져나가는 바람에 결국에는 곡의와 자기 자신이 그 약을 먹고 말았잖은가. 자업자득도 이런 자업자득이 없지!” “도대체 어찌 이런...” “예전에는 다들 뭐라 했나? 삼황자께서 착하고 예의 바르며 학문에 뛰어나 유학자의 풍모가 있다고 하지 않았더냐! 이게 무슨 유학자인가? 짐승이지, 짐승!” “....” 온갖 수군거림이 사방에서 들끓었지만 심화영은 묵묵히 그 모든 소리를 조용히 들을 뿐이었다. 오늘 밤의 원태영은 더는 큰 파도를 일으킬 힘도 없었다. 이미 그녀가 원하는 결과의 절반은 이루어진 셈이었으니 말이다. 이윽고 웅성거림이 잦아들 무렵 심화영은 천천히 원태영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아마 전하께서는 모르고 계시겠지만... 진 어의가 떠나는 그 순간부터 저는 이미 사람을 시켜 그자의 뒤를 밟게 하였사옵니다. 그자가 어디를 갔고 누구를 만났으며 어떤 일을 했는지... 그 모든 것을 증언해줄 사람이 있습니다.” “삼황자 전하, 아직도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이들의 시간을 낭비하실 작정이옵니까?” 심화영은 조용히 눈을 내리깔고 눈앞의 죽은 개처럼 몰린 사내를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마음속에 쌓여 있던 쓰디쓴 분노가 이 순간에 와서야 겨우 절반은 풀린 듯하였다. “이제 단 한 가지만 묻고 싶사옵니다.” “8년 전, 연남산에서 유씨 부인과 짜고 절 절벽 아래로 밀쳐 떨어뜨린 것이 바로 전하였습니까? 그리하여 영웅이 미인을 구한다는 연극을 연출하고 제가 실신한 틈을 타 독약을 먹인 것도... 죄다 전하의 짓이었습니까?” “전하의 마음은... 도저히 용서치 못할 마음입니다!” 그 말을 들은 심철호는 순간 온몸이 떨려와 끝내 참지 못하고 유씨 부인을 향해 발길질을 내리꽂았다. “이 독사 같은 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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