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44화

송연정을 바라보던 유씨 부인의 눈물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너는 내 친딸이란 말이다!” 그 말에 송연정은 돌처럼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지금 대체 무슨 말씀을 하는 겁니까?” 유씨 부인이 울먹였다. “너는 내 친딸이야. 화영은 어디까지나 남이니 내가 미쳤다고 그 아이를 더 이뻐하겠느냐. 문제는 화영의 성격이 완전히 변했어. 아까 심 대감과 명양전하를 등에 업고 삼황자 전하와 손 상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너도 보지 않았느냐. 이제 우리는 그녀의 상대가 되지 못해.” 유씨 부인은 앞을 힐끔 보더니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연정아, 이 어미가 죽기 전에 너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 영원히 첩으로 남을 수야 없지.” 이 말을 듣고 한 가닥 희망이 생긴듯하여 송연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저를 아껴주는 사람은 이모님밖에 없네요.” 유씨 부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창밖의 달빛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차가운 달빛이 눈을 통해 온몸으로 스며드는 듯하더니 마치 폭우에 흠뻑 젖은 듯한 차가움이 느껴졌다. 유씨 부인은 지금까지 살면서 그 누구에게도 의지해보지 못했다. 이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는 수염 없는 얼굴의 손 상서의 위협과 회유가 뒤섞인 추잡한 말이 떠올랐으나 현기증이 느껴지며 그 장면이 사라졌다. ... 심화영은 전강훈이 타고 있던 바퀴 의자를 밀며 걷다가 갈림길에 와서야 멈추었다. “전하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곤경에 처했을 겁니다.” 밤바람 속 심화영의 목소리가 달콤해서 전강훈의 시선은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얼굴로 향했다. 심화영을 한동안 응시하며 함께 밤을 보낼 것을 생각하니 전강훈은 귀밑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내일 후작 댁에서 기다리시오.” 평소 같았으면 전강훈의 목소리가 차갑게 들렸겠으나 이번만큼은 용암이 흐르듯 뜨겁게 느껴졌다. 심화영도 얼굴이 빨개지며 답했다. “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러자 전강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면 이만 들어가 쉬시오.”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전강훈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심화영은 후작 댁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