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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부디 폐하께서 신첩을 위해 나서주시옵소서.” 황후는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와 폐하는 원래 양가 부모가 맺어준 정략 혼인이었다. 폐하는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다. 대 황자 원시경을 낳은 후, 그녀의 몸이 날마다 쇠약해지자 폐하는 문안조차 오지 않았다. 매달 꼭 와야 하는 그 두 날도 뒤로 미루기 일쑤였고, 와서는 곧장 잠들어 그녀를 공기처럼 여겼다. 그녀가 중독되어 이 지경에 이른 것도 바로 폐하가 총애하는 여인을 관여하지 않은 탓이라는 생각에 황후는 서러움이 북받쳐 올랐다. 황제는 황후의 모습을 보고 이미 짜증이 났으나, 여러 사람 앞이라 억지로 참아야 했다. 이때 심화영이 한 마디 덧붙였다. “서관을 굳건히 지키고 계시는 소 장군님께서 만약... 황후 마마께서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아신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습니까?” 그녀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으나, 단숨에 분위기를 긴장시켰다. 정비는 매서운 눈빛으로 심화영을 보며 동공이 흔들렸다. 황제 역시 깊이 미간을 찌푸렸고, 심지어 황후의 말에도 대답하지 않고 심화영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살의가 깊이 숨겨져 있었다. 심화영은 이제 더 두려울 것이 없었다. 어차피 주변에는 다 적들뿐이니 누가 누구를 먼저 죽이려 하건 무슨 상관이랴. 심화영은 속으로 차갑게 웃으며 황제의 시선을 보지 못한 듯 계속해서 말했다. “황후 마마께서 독에 중독되신 것이 맞사옵니다. 만약 폐하께서 믿지 않으신다면, 신녀와 귀의가 폐하께 증명해 보일 수 있사옵니다!” 황제는 무심코 민현욱을 보았다. ‘설마, 소나연이 정말 중독되었다는 말인가?’ 그는 비록 소나연을 좋아하지 않았으나, 만약 그녀가 정말로 수년간 중독되었다는 이 사실이 그녀의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알려진다면... 서쪽 변방이 흔들릴 터였다! 민현욱은 흐트러지지도 않은 소매를 정리하며 여유롭게 말하였다. “황후 마마는 확실히 중독되었사옵니다. 소신이 처음부터 밝히지 않은 것은 배후의 그 사람을 놀랠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옵니다. 하지만, 이 어린 아씨가 맥을 짚는 것만으로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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