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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심진성이 고개를 들어 황제를 향해 아뢰었다. “폐하, 이 일은 반드시 철저히 조사해야 하옵니다.” 황제의 눈매가 더 깊게 찌푸려졌다. 잠시 침묵하던 황제가 문가의 어린 내관을 향해 명했다. “이비, 사황자 그리고 화영이를 불러오라.” “예, 폐하” 내관은 곧장 달려 나갔다. 그 시각, 심화영은 마지막 침을 막 거두려던 참이었다. 문밖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울렸다. “이비마마, 폐하께서 이비마마와 사황자 전하, 심화영 아가씨를 뵙자 하십니다.” 이비마마가 놀란 눈빛으로 물었다. “확실히 자신 있느냐?” 심화영이 옅은 웃음을 띠었다. “마마께서는 염려하지 마십시오. 제 마음속에는 이미 길이 있습니다. 마마와 사황자 전하께서 제 뜻대로만 말씀하시면 두 분의 안전은 반드시 지켜집니다.” 이비가 안도의 숨을 고르며 사황자를 부축했다. “민준아, 팔은 어떠하느냐?” 원민준이 팔을 흔들어 보더니 눈을 반짝이며 외쳤다. “어마마마! 느낌이 있습니다! 팔 속이 간질거리고 뜨거운 기운이 도는 듯합니다!” 이비가 두 손을 모아 환히 웃었다. “화영아, 참으로 고맙다.” 지난 반 년 동안 원민준의 팔은 아무리 세게 꼬집어도 감각이 없었는데 이제 스스로 반응을 느꼈다. 심화영의 의술이 신묘하였기 때문이다. 세 사람은 내시를 따라 어서각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원민준이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화영 누이,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소. 누이는 근심 마시오.” 심화영은 미소로 응답했다. 어린 나이에 이미 사람을 끌어들이는 법을 아는 눈치였다. 황제의 자식다웠다. 어서각에 들어서자 심진성의 시선이 곧바로 심화영을 꿰뚫듯 따라왔다. 겉으로는 무심했으나 눈빛은 집요했다. 심화영은 태연히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었다. “소녀 심화영, 폐하께 문안드리옵니다.” 이어 이비와 원민준도 예를 올렸다. 황제는 두 사람은 제쳐 두고 심화영만 똑바로 보았다. “황후 침전에서 나온 뒤, 어디로 갔느냐.” 심화영이 차분히 고개를 숙였다. “폐하, 소녀는 봉서궁에서 나온 직후, 문귀비 마마의 계집종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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