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8화
백세민이 멀리 손 상서 댁 쪽을 흘깃 살피더니 물었다.
“아씨, 그들이 찾는 그자가 정말 그토록 중합니까?”
그가 이렇게 묻는 까닭은 전강훈의 분부가 있어 한 걸음도 떨어지지 말고 심화영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곧 심화영이 그를 보며 답했다.
“중하다. 그리 대수롭지 않다면 손 상서와 삼황자가 유 부인과 송연정을 두고 이토록 굴복할 리 없을 것이다. 먼저 그자가 무엇을 하는 자인지 알아야만 미리 방책을 세울 수 있지 않겠느냐.”
요사이 심화영은 왠지 좋지 않은 예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너는 네가 갈 곳에 마음대로 다녀오너라. 나는 오늘 아무 곳에도 가지 않겠다. 다만 스승님을 찾은 뒤, 명양왕을 망월정까지 모셔 드리면 된다.”
백세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아씨. 가시는 길에 꼭 조심하셔야 합니다.”
“알겠다.”
심화영은 짧게 대답하고 몸을 돌려 청유 거리로 향했다.
골목 모퉁이에 이르렀을 때, 불현듯 등 뒤에서 누군가 외쳤다.
“아씨!”
고개를 돌리는 순간, 눈앞에서 누런 깃발이 번쩍이며 시야를 가렸다.
곧이어 양옆에서 두 사람이 튀어나오더니 순식간에 마대를 씌워 그녀를 다른 골목으로 끌고 갔다.
심화영은 크게 놀랐으나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그대들은 무슨 자들이기에 날 붙잡는 것이냐! 어찌 이러는 것이냐!”
그러자 밖에서 차가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남의 길을 가로막아 놓고도 눈치가 없더냐? 오늘이 네 죽을 날이다!”
이어 상대는 다른 이에게 명했다.
“황제께 전하라, 우리가 해냈다고!”
“예!”
그렇게 발소리가 멀어지더니 심화영은 누군가의 어깨에 짐처럼 메어졌다.
사방 공기가 싸늘해진 것으로 보아 지하 밀도를 지나고 있는 듯했다.
그녀는 품속에 숨겨둔 약이 효과를 내리라 기다리며 입을 열었다.
“나를 어디로 데려가려는 것이냐? 네가 입에 올린 황제는 누구더냐?”
이미 짐작은 하고 있었다.
사황자가 틀림없었다.
그러나 상대는 경계심이 깊었다.
“죽을 날이 머지않은데 어찌 이리도 묻는 것이 많으냐. 너는 곧 산산이 베어 죽을 터이니라!”
“과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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