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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송로는 온몸이 잔뜩 굳으며 소스라치게 놀랐다. “하나, 황상 곁에 있는 인물 아닙니까. 만약 노비를 궁으로 들이고자 한다면...” 심화영이 그녀의 말을 단호하게 잘라버렸다. “그럴 배짱은 없을 것이다. 내가 너를 피하게 하는 것은 요사이 일이 너무 많아서 혹 무슨 일에 휘말리면 내가 돌보아줄 수 없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그녀는 송로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을 덧붙였다. “너는 이제 겨우 열넷이다. 내년 계례를 치른 뒤에는 좋은 사내를 찾아줄 터이니 염려 말거라.” 지난 생에서 송로가 조덕배의 손에 참혹하게 죽었던 일을 떠올리자 심화영의 마음은 너무 쓰라렸다. 그래서 그녀는 손을 뻗어 송로의 볼을 가볍게 집으며 말했다. “나, 심화영의 시녀라면 마땅히 정식으로 세 번의 중매와 여섯 예법을 거쳐 떳떳이 정실부인으로 들어가야 한다. 조덕배 따위가 감히 무엇이란 말이냐!” “아씨...” 송로는 눈가가 붉어진 채로 충동적으로 달려가 심화영을 끌어안았다. “저는 일생을 아씨만 모시고 싶습니다!” “쓸데없는 소리 말아라. 젊은 나이라면 마땅히 자기 삶을 제대로 살아야 한다. 종일 남만 섬길 생각만 해서는 아니 된다.” 심화영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염려 말거라. 네 앞날은 반드시 환하니라. 내가 장담하건대 내년 네가 계례를 치르면 반드시 좋은 사내가 청혼하러 올 것이니라.” “정녕 그러합니까?” 송로는 속으로 너무 기뻤다. 세상 어느 여자가 평안히 살아가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정녕 그러하다.” 심화영은 눈을 깜빡이며 미소를 지었다. “너희들이 차례로 시집을 가면 그것이 곧 내게는 새로이 자매가 늘어나는 것과 같지 않겠느냐.” “아씨, 요즘의 아씨는 참으로 전과 달라지신 것 같습니다!” 송로는 감격에 겨워 눈물이 줄줄 흘렀고 다시 안기려 했다. “잠깐, 잠깐. 그만하거라. 우선 나는 세수부터 하고 오겠다. 오늘은 해야 할 일이 특히 많으니.” “그러면 제가 아씨의 아침상을 준비하겠습니다!” 송로는 환하게 웃는 얼굴로 달려갔다. 밝게 웃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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