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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우박처럼 쏟아지는 화살이 머리 위로 빗발쳤으나 전강훈은 꺾이지 않았다. 그는 검을 뽑아 화살들을 내리치며 산정 너머를 향해 크게 외쳤다. “심화영을 내어놓아라! 그러면 그대들의 뜻대로 하겠다!” ‘심화영...’ 강월호는 그 이름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래, 심화영은 어찌 되었는가? 애초에 부하들이 이미 잡았다고 보고했기에 그 또한 심화영이 끌려올 줄로만 알고 있었다. 목을 매달 밧줄까지 준비해 두고 심화영을 절벽의 휘어진 나무에 묶어 세운 뒤, 전강훈이 돌진해 오면 그 줄을 끊어버릴 생각이었다. 그리되면 전강훈은 심화영을 좇아 스스로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질 터였다. 허나 전강훈이 홀로 산을 기어오르는 모습을 본 순간, 그 모든 계획을 잊어버린 것이다! 그가 왔다는 것만으로 심화영이 잡힌 줄로 착각하고 만 것. 하지만 지금 심화영은 어디 있는가? 그때였다. 발밑에서 ‘쿵!’하는 굉음이 터져 나왔다! 곧이어 땅이 무너져 내리고 대지가 크게 요동쳤다. 솟구친 흙먼지가 버섯구름처럼 피어올라 시야를 온통 가려 버렸다! “젠장할!” 강월호는 놀라서 욕설을 내뱉으며 급히 몸을 뒤로 뺐다. 간신히 안전지대로 물러나긴 했으나 잠시 동안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제야 그도 망설이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의 근거지에서 장난질을 치고 있었고 곧장 요긴한 곳을 겨냥해 폭약을 터뜨리고 있었다. 설마 심화영이란 말인가! 황당한 생각이었으나 삼황자와 정비마저 그녀에게 당해 그 지경이 되었음을 떠올리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주변의 궁수들이 허겁지겁 소리쳤다. “눈앞이 온통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찌 합니까!” 산길은 가파르고 위태로워 조금만 잘못 움직여도 굴러 떨어질 판이었다. 한동안 누구도 감히 함부로 나설 수 없었다. 그 무렵 산 아래, 전강훈은 치솟는 흙먼지와 구름을 바라보다가 놀라 멈칫했다. 직감이 속삭였는데 저것은 심화영의 소행일 것이다. 그러나 걱정이 더해져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화영아! 어디 있는 것이오!” 그의 마음은 불에 타듯 조급했으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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