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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청륜이 곧장 거들며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애초에 면사를 쓰는 까닭이 타고난 용모가 처녀 같아 어려서부터 계집애 같다 놀림을 받아 왔다고 하니 주상께옵서도 연민이 일어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신 것이 아닙니까!” 강월호가 주먹을 움켜쥔 채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가 감금을 당한 것은 바로 어려서부터 얼굴이 지나치게 나긋나긋하여 여인네와 같았기 때문이었다. 황자라 하면서도 여인 같은 얼굴이기에 제사전의 무리들이 불길하다 하여 황제를 꾀어 구룡산 천자묘에 가두게 하였던 것이다. 그 일은 세월이 흘러도 가슴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강인을 보았을 때도 곧 동병상련을 느낀 것이다. 그리하여 어린 나이의 강인을 각별히 아꼈고 불과 삼 년 만에 하찮은 하수인에서 오늘의 좌호법 자리에 오르게 하였으며 지위 또한 청륜 위에 서게 하였다. 바로 한 달 전, 그녀가 좌호법이 되었을 때 믿음을 주어 구룡성 전부의 지도를 내어 주었는데 누가 알았으랴, 그것이 화를 부를 줄은! 강월호는 분노로 눈가가 벌겋게 물들었다. “오늘 이 폭발, 그 역적은 단지 화약고만 노린 것이 아니라 곳곳마다 은밀한 요충지를 정통으로 쳤다! 너와 나, 강인, 삼황자, 손 상서를 제하고는 이를 해낼 자를 떠올릴 수 없도다!” 청륜이 다급히 아뢰었다. “주상, 저는 줄곧 곁에 있었고 바깥에서는 전강훈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강월호가 이를 악물고 명하였다. “가라! 가서 교중을 모아라! 무슨 수를 쓰더라도 강인을 찾아와라! 내가 그 뼈를 가루 내고 재로 만들어 흩어버리리라!” “명 받들겠습니다!” 청륜은 기뻐하며 남은 무리들을 이끌고 사방으로 강인을 찾으러 달려갔다. 한데 강인은 이미 돌아와 있었다. 간신히 성내의 감시를 피하여 서둘러 들어와 사람들에게 구룡성을 버리고 떠나라 전하려 하였던 것이다. 가까운 길로 곧장 의사대전에 이르렀으나 뜻밖에도 자기편에게 포위되고 말았다. “강인! 구룡성을 무너뜨리고도 감히 돌아오다니!” 청륜이 고함치며 칼을 뽑아 달려들었다. “받아라, 죽음을!” 날카로운 검 끝이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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