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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심진성은 손에 들고 있던 요패를 바쳤다. “틀림없이 천자교 놈들의 것이옵니다. 잡힌 자들도 이미 자백하였고 그들 모두 몸에 이 요패를 지니고 있었사옵니다. 강월호가 천자교를 수십 년 공들여 길러왔으니 성내에만 해도 그 수가 수백, 어쩌면 수천에 이를 듯하옵니다.” 어서각 안은 숨 말히는 듯한 적막에 잠겼다. 황제는 졸음이 단숨에 달아나 눈을 부릅떴다. “금군은 어디 있느냐? 아직도 성문을 닫지 않고 있단 말이냐! 당장 성문을 봉쇄하고 놈들을 모조리 잡아들여라!” 심진성이 머리를 조아렸다. “폐하의 칙지가 있어야 하옵니다.” 황제는 잠시 침묵하더니 곧 조덕배를 보았다. “필묵을 가져오너라!” 반 시진이 지나자 경성은 다시 철통같이 봉쇄되었다. 성위군과 순방영, 경조윤 관아, 그리고 황성 내 금군까지 합세하여 물샐틈없이 수색에 나섰다. 밖은 이미 큰 소란이었지만 그 와중에 삼황자는 몰래 손 상서 댁으로 가서 황급히 물었다. “손 상서, 바깥이 어찌 이리 어수선한 게요? 어찌 또...” 원태영은 요즘 몸을 사리면서 밖에 두었던 인맥들도 거두어들인 터라 소식이 막혀 있었다. 그러나 이내 손 상서의 낯빛이 유난히 어두운 것을 보고 놀라면서 멈칫했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게요? 어찌 그리 얼굴이 창백하시오?” 손 상서는 책상머리에 앉아 두 주먹을 움켜쥐며 낮게 읊조렸다. “수현이가 죽었습니다.” 손 상서의 말은 마치 천둥같이 원태영의 귓전에 꽂혔다. 원태영은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어찌 죽은 것이오?” 손 상서는 문밖을 힐끗 보고는 이빨을 악물며 말했다. “흠천감이 폭발해 화재로 죽었습니다.” 원태영은 비틀거리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다. 흠천감에서 불길을 보긴 했으나 그 속에서 사람이 죽으리라곤 상상치 못했다. 게다가 죽은 사람이 손수현이라니! 그렇다면 흠천감 감관은 어떻게 된 걸까? 손 상서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감관도 죽었습니다. 이건 전강훈의 반격입니다. 운주 쪽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습니다. 이러다가 전강훈이 돌아오면 저희는 곧 사지에 몰릴 것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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