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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역시 원시경 그자는 글러 먹었소.” 방준서가 말했다. 심화영은 그를 흘끗 쳐다보며 물었다. “그럼 세자 저하는요?” 방준서는 말문이 막혀 눈을 흘기며 말했다. “나는 그렇게 고상한 척은 못 하오.” “그것도 맞는 말이네요.” 심화영은 진심으로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위선자보다는 차라리 솔직한 악당이 더 좋았다. 게다가 방준서는 지금까지 겉으로 보기에는 꽤 괜찮은 사람처럼 보였다. 잠시 후, 심화영은 길 건너편에 있는 찻집으로 들어갔다. 원시경의 호위무사 청일은 급히 현의각으로 달려가 보고했다. “전하, 심화영이 방금 맞은편 찻집으로 건너갔습니다. 그곳에는 심화영의 시녀 세민과 젊은 남자가 한 명 있는데 왠지 경남 출신으로 보이는 호위무사인 듯합니다.” “심씨 가문이 원래 경남 사람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 원시경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돌아가자. 우선 승상 댁부터 들러야겠다.” 청일은 황급히 뒤따라가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전하께서는 화영 낭자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셨습니까?” 원시경은 그 말을 듣자 얼굴이 복잡해졌다. “마음을 전하기는 했지만 심화영의 태도가... 흠, 거절이라고 하기엔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승낙이라고 하기엔 또 거절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내가 준 비녀는 받았으니 아주 희망이 없지는 않겠지. 게다가 심씨 가문을 나에게 부탁한 걸 보면 아마도... 기대를 해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청일은 그 말을 듣고 속으로 기뻐하며 말했다. “그건 승낙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거절하지 않은 것은 명양왕이 죽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고 전하의 비녀를 받은 것은 전하께 시집올 의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겁니다.” “결국 천하의 여자들은 다 똑같습니다. 누가 황후가 되고 싶지 않겠습니까? 만약 당시에 명양왕이 화영 낭자를 정혼자로 점찍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명양왕의 여인으로 지낼 일도 없었겠지요. 하지만 명양왕은 지금 다리를 쓰지 못하시는 불구이니 어찌 전하와 비교할 수 있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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