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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공정함이 무엇인지 폐하 자신도 알지 못할 것이야. 오늘 심화영을 궁으로 부른 것이 겉으로는 비록 황후마마께 침을 놓게 하려는 것으로 보여도 실은 떠보는 의도가 없지 않아 있을 거야.’ 이렇게 생각한 후, 조덕배는 눈알을 굴리며 물었다. “명양왕 전하도 없는데 어젯밤에는 누구와 함께 등불 보러 가셨습니까?” ‘그게 그리도 궁금하신지요?’ 심화영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강치현과 함께 갔습니다. 조 내관도 아시다시피 저는 악기에 전혀 소질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한데 엊그제 누군가가 연주 실력을 겨뤄보겠다면서 제게 도전장을 보내왔습니다. 해서 영주에서 악기를 제일 잘 다루는 강치현에게서 가르침을 받으려 했으나 손용득과 뜻밖에 마주친 탓에 하마터면 암살당할 뻔했지요. 세민의 무예가 뛰어났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저와 강치현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을 겁니다. 제가 죽는 건 그렇다 쳐도 강치현이 죽는다면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비록 인질로 와 있다고는 하나 명색이 동영의 황자니까요. 조 내관이 이 일을 폐하께 아뢰십시오. 어느 미친놈이 전쟁을 부추기려 드는지를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 조덕배는 입술이 씰룩이더니 마지못해 웃으며 말했다. “하긴... 폐하께 아뢰어야겠죠.” 사실 애초에 그는 심화영이 대충 얼버무릴 거로 생각했었다. 심씨 가문과 동영이 어떤 연관이 있은 지를 알아내려 했을 뿐 그녀가 이리 분노하는 기색을 보이며 말을 쏟아낸 것에 대해 조덕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황제가 명양왕에게 붙여준 사람이 악기를 잘 다루는 서사월이어서 조덕배는 그가 도발한 것으로 의심했으나 그 의심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악기 실력이 영주 제일인 강치현이 감히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화방에 가다니.’ 조덕배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심화영은 차갑게 웃은 뒤, 마차의 벽에 기대 눈을 감은 채 잠시 휴식을 취했다. 비록 강치현과 손을 잡았으나 그가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심화영도 그의 약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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