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89화

“황후마마께서는 어떠하시냐?” 봉서궁으로 가는 길에 심화영이 형식적으로 묻자, 언심은 고개를 돌려 그녀의 표정을 살피며 천천히 뜸을 들이며 답했다.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지난번에도 아가씨의 덕을 크게 봤지요... 아가씨가 아니었다면...” 예전 같았으면 심화영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겠으나 지금은 달랐다. ‘원시경의 일을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는지 떠보려는 것이군.’ 심화영은 차갑게 말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심화영의 속마음을 가늠하지 못했던 언심은 눈살을 찌푸렸다. 방으로 들어가니 역시 심화영의 예상대로 원시경이 있었다. “소녀, 대황자 전하를 뵙습니다.” 심화영이 말하면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거리를 두자, 이를 보던 원시경은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제 나와 거리를 두려고? 어젯밤의 일은 낭자도 알다시피 자칫하면 가문이 멸문지화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신중할 수밖에 없었소. 낭자에게 제대로 설명해 드리지 못한 나를 부디 용서해 주시오. 만약 예부 상서가 정말로 옥에 갇혔더라면 내 필시 구했을 것이오.” 이 말을 듣고 심화영은 원시경의 뺨을 후려갈기고 싶었다. ‘어젯밤 그리되었는데도 아직도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 것인가?’ 하지만 원시경하고 아무 사이도 아닌지라 괜히 따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담담히 말했다. “굳이 해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황자 전하. 시간이 촉박해서 우선 황후마마께 침부터 놓아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친 심화영은 원시경을 지나쳐 황후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원시경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돌려 언심에게 눈빛을 보내자, 언심은 머뭇거리다가 심화영을 뒤따라 들어갔다. 심화영은 안으로 들어가 탁자 옆에 앉아 있던 황후인 소나연에게 예를 올렸다. “소녀, 황후마마께 문안 인사 올립니다.” 소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리 와 앉거라.” 심화영이 고개를 들자, 소나연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내가 철없는 시경 그 녀석을 이미 꾸짖었으니 어제 일은 마음에 담아두지 말거라. 이따가 네게 사과하라고 할게.” “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