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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심화영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했다. “홍차를 가져오너라.” 잠시 후, 언심이 차 한 잔을 가져오자, 심화영은 오른손으로 침을 놓고, 왼손으로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그러다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남은 차를 단숨에 마셔 버리고 소매로 입술을 닦았다. 그 모습을 보던 소나연이 말했다. “너는 과연 자잘한 예법에 얽매이지 않는구나.” 그러자 심화영이 대거리했다.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사옵니다. 침을 잘못 놓았다가는 황후마마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 소나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러다 심화영이 갑자기 이마를 부여잡으며 말했다. “황후마마, 소녀...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열이 나는 것 같사옵니다...” “하면... 잠시 쉬거라.” 소나연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지난번에 도와주었던 귀의가 폐하에 의해 역병 연구를 하게 된 탓에 혼자이다 보니 힘든가 보구나.”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언심의 부축을 받아 편전으로 가게 된 심화영의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대황자와 황후가 홍차에 약을 타다니.’ “아가씨, 잠시 쉬고 계십시오. 쇤네는 황후마마 시중을 들러 가겠습니다.” 언심이 그녀를 눕히며 말하자, 심화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면 난 잠깐 누워 있겠으니 이만 나가보거라.” 그러자 언심이 총총걸음으로 나갔다. “잠들었느냐?” 문밖에서 소나연이 다소 긴장한 목소리로 묻자, 언심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드셨습니다. 쇤네가 아가씨의 눈빛을 보니 눈빛이 흐릿해져서 곧 버티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잠시 후 대황자 전하께서 약을 드시고 들어가시면 아무 문제 없을 겁니다.” 언심이 득의양양한 눈빛을 하고 있었으나 그 눈빛에는 약간의 질투가 섞여 있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요?” 그녀는 몇 번이나 원시경에게 자신을 첩으로 받아달라고 암시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하고 말았다. ‘그리도 심화영을 품고 싶은 것인가?’ 언심은 질투심이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런 언심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소나연은 처마 밑으로 가서 먼 곳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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