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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아버지께서 전하신 말씀을 전해드리려고요.” 심화영은 피식 웃은 뒤, 더는 말하지 않았다. 소나연도 더 묻지 않고 심화영의 눈치를 살피다가 표정에 변화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뒤, 심화영은 봉서궁에서 나와 어서각으로 향했다. 그제야 편전에서 나온 대황자가 식은땀을 흘리며 황후에게 물었다. “어마마마, 화영이 별다른 말은 안 했사옵니까?” 소나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 말도 없는 것으로 보아 정말로 일각 사이에 뒷문으로 빠져나간 것 같구나. 하나 난 여전히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겠다. 마취약과 차를 함께 먹으면 적어도 반 시진은 지나야 깨어났을 터. 정말로 약에 취했다면 그렇게 빨리 빠져나갈 수가 없어.” 원시경의 얼굴도 일그러졌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군.’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던 원시경이 말을 꺼냈다. “화영의 성격상 우리가 약을 탔다는 걸 알아챘더라면 분명히 난리를 피웠겠지. 지금까지 가만히 있는 걸 보면...” “그러게다. 제발 몰라야 할 터인데.” 소나연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하나 네가 화영에게 고백한 것이 곧 강훈의 귀에 들어갈 것이야. 이 때문에 그가 우리에게 불만을 품는다면 앞으로 전씨 가문을 상대하기 더 어려워질 거다. 지금 삼황자와 이황자는 강훈을 견제하느라 바쁘고, 폐하께서는 역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니, 당분간은 다들 너를 신경 쓸 틈이 없을 거다. 해서 이 기회에 이황자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 고개를 빳빳이 쳐들지 못하게 말이다. 삼황자의 출신에 대해서는 폐하께서 비밀로 하고 계시지만, 그가 용상에 오를 가능성은 없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이에 원시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자 역시 같은 생각이니 이따가 승상 댁에 다녀와야겠습니다.” 한편, 심화영은 치밀어오른 분노를 억누르며 어서각으로 향했다. 밖에서 당직을 서고 있던 심진성이 그녀를 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여긴 무슨 일로 온 것이냐?” 심화영이 눈을 깜빡이며 나중에 얘기하자는 손짓을 보냈다.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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