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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사무실 안에는 한은찬과 임지영 두 사람만 있었다. 한은찬은 막 한씨 가문 본가로 전화를 걸어 집사에게 노명숙이 깨어났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휴대폰을 내려놓자마자 이나연의 분노 섞인 고발 소리가 들려왔고 즉시 짜증이 섞인 미간을 찌푸렸다. 또 송해인이다. 회사에 복귀한 첫날 오전부터 그녀는 이미 그에게 두 번의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오늘 아침 임지영이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인사부에서 갑작스레 해고 통보서를 받았다. 그래서 회사 로비에서부터 출입이 막혔던 것이다. 한은찬이 인사부 부장에게 물어보니 위 지시는 이사회 측에서 직접 내려온 해고 명령이었다. 자세히 조사해 보니 뜻밖에도 오랫동안 회사 일에는 손을 대지 않던 한은찬의 할머니 노명숙이 직접 내린 명령이었다. 현재 노명숙은 집에서 조용히 노년을 보내고 있지만 젊은 시절에는 상업계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다. 스카이 그룹은 그녀가 이미 세상을 떠난 한영훈과 함께 손수 일군 회사였다. 심지어 그룹 창립 초창기의 첫 자금 절반도 노명숙의 친정에서 마련한 것이었다. 그래서 노명숙은 지금도 그룹의 17%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회 내에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다만 한영훈이 세상을 떠난 뒤부터는 회사 경영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주식 관리도 큰아들 한태산에게 잠시 맡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리 관리일 뿐 주식의 실질적인 소유권은 여전히 노명숙의 손에 있었다. 따라서 그녀는 여전히 이사 자격으로 직접 인사부에 명령을 내려 임지영을 해고할 수 있었다. 며칠 전에도 회사에서 송해인과 임지영이 공개적으로 다툰 적이 있었다. 그리고 노명숙은 예전부터 손자며느리인 송해인을 매우 아꼈다. 한은찬은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분명 송해인이 노명숙에게 무언가 귀띔을 해서 직접 나서게 만든 것이다. 결국 임지영을 해고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도록 한 셈이었다. 게다가 지금 연구개발부 직원들은 대부분 임지영이 대리 부장으로 있을 때 채용한 인원들이었다. 그런데 송해인은 그들까지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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