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24화

“사모님, 어떻게 집에 오셨어요?” 거실로 들어오는 송해인을 본 김순희가 놀란 눈으로 물었다. “대표님이 오늘 저녁엔 두 분 다 집에 안 들어온다고 하셨어요. 준서랑 진희도 옷만 갈아입고 기사한테 데려가게 했어요. 오늘 밤 파티가 있다네요!” 송해인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때, 거실의 전화벨이 울리자 김순희가 급히 수화기를 들었다. “대표님.” 무슨 말을 들었는지 김순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송해인을 바라봤다. “사모님, 방금 들어오셨어요. 바로 바꿔드릴게요.” 정말 받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김순희는 노명숙이 직접 보낸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이 받았다. 노명숙이 가장 걱정하는 건 한은찬과 송해인의 불화였다. 아직 이혼 준비가 끝나지 않았기에 송해인은 노명숙에게 걱정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억지로 전화받았다. “여보세요.” “잠깐만.” 한은찬 쪽이 꽤 시끄러웠다. 그가 자리를 옮기자 곧 조용해졌고 송해인은 라이터를 켜는 찰칵 소리가 들렸다. “낮에 일 때문에 아직 화났어?” 한은찬의 목소리는 낮고 무력했다. “그때 내 개인 폰이 충전 중이었어. 무음으로 돼 있는 줄도 몰라서 네 전화를 못 받았던 거야.” 한은찬이 이렇게 자신을 낮추어 말하며 설명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진심으로 송해인을 달래려는 태도였다. “나 화 안 났어. 준서랑 진희는 곁에 있어?” 송해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하지만 한은찬이 듣기에는 여전히 삐친 것 같았다. 그의 눈빛에는 짜증이 섞여 있었지만 참으며 불렀다. “해인아...” “아빠!” 한진희가 문을 열고 뛰어 들어왔다. 한은찬은 급히 담배를 끄고 손으로 남은 연기를 흩었다. “왜, 공주님?” 한진희는 울상으로 입을 내밀었다. “나 주스 흘렸어요. 옷도 다 젖었고 신발에도 들어갔어요. 물웅덩이에 빠진 것 같아요.” 전화기 너머로 그 말을 들은 송해인은 이마를 찌푸렸다. 한진희는 원래 체질이 약했다. 감기가 완전히 낫지도 않아 또 이렇게 젖으면 분명히 한기가 체내에 들어가 재발할 것이다. “진희야, 잠깐 앉아 있어. 아빠가 새 옷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