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화
송해인은 안색이 순간 싸늘해져서는 손에 옷을 더 꽉 잡았다.
대충 말을 둘러대고 떠나려 했지만, 이 방법도 통하지 않았다. 이렇게 된 이상, 송해인도 더 참을 생각이 없었다.
한은찬의 손이 두 번째 단추에서 멈추자, 송해인은 그의 다리 사이로 무릎을 힘껏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녀의 다리가 곧 중요 부위에 닿으려는 찰나 한은찬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그런데 한은찬의 핸드폰 벨소리는 기본 벨소리가 아니었다. 무미건조한 벨소리 대신 들려온 건 동요를 부르는 한진희의 달콤한 목소리였다.
송해인은 단번에 한진희가 직접 녹음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한진희가 부른 노래를 핸드폰 벨소리로 설정하도록 한은찬에게 요구할 수 있는 사람은 임지영 외에 아무도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전까지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던 한은찬의 눈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그러나 그는 바로 전화받지는 않았다.
“먼저 일하러 가.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한은찬은 다정하게 송해인의 단추를 잠그고는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아주머니가 요즘 집에 있을 거니까, 혹시 야식 먹고 싶으면 언제든 아주머니한테 말해.”
그러면서도 한은찬은 이 야심한 밤에 누가 전화를 한 건지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벨소리가 한참 울리도록 한은찬이 전화받지 않자, 더 전화를 걸지 않았다.
“누구한테서 온 전화야?”
송해인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 벨소리, 진희가 부른 노래지? 도대체 누구야? 누가 진희가 부른 노래를 벨소리로 설정하라고 한 거야?”
그러자 한은찬은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마 진희가 내 핸드폰을 갖고 놀다가 벨소리로 설정해 놓은 것 같아. 방금은 어머니 혹은 은미가 전화 온 걸 거야.”
“아. 그래?”
송해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은찬의 말을 믿는 듯싶었다. 그녀는 한은찬에게 전화를 건 사람을 걱정하며 말했다.
“이렇게 늦은 시각에 전화를 건 거면 급한 일이 있는 게 아니야? 얼른 다시 전화해 봐.”
송해인은 진심으로 걱정되었는지 한은찬의 핸드폰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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