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화
송해인은 이 상황이 전혀 웃기지 않았다. 평소 하도 밤을 새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받으니 더욱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자려고. 너는 오늘도 밤샐 거야?]
같은 시각, 배도현은 산 중턱에 있는 에이튼 빌리지에 있었다.
방안의 불이 모두 켜진 탓에 깊은 밤에도 집안은 밝은 낮인 것 같았다.
지나치게 큰 거실에는 시끄러운 음악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몇십 명의 남녀는 이곳에서 마음껏 호르몬을 분출하며 흥에 취했었다.
잔뜩 신이 난 사람들은 머리를 힘껏 흔들며 음악에 몸을 맡겼다. 어떤 사람은 게임하거나 친구들과 당구를 치기도 했다.
오늘 밤, 강태윤은 사람들을 이끌고 배도현의 집에서 한바탕 놀기로 했다.
그러나 정작 배도현 본인은 구석 소파에 앉아 있었다. 흰 셔츠에 흰 바지를 입은 그는 여유롭게 다리를 꼬고 있었다. 한쪽 손에 핸드폰을 든 배도현은 송해인이 보내온 메시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하지만 긴 속눈썹 탓에 그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송해인은 생각보다 거짓말에 잘 속았다. 순진했던 그녀는 아이디가 구원자인 계정이 정말 정채영의 부계정인 줄로 알았다.
배도현은 아랫입술을 깨물더니 손가락으로 핸드폰 화면을 톡톡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매우 인내심 있게 송해인의 문자에 답장을 써 내려갔다.
[잠이 안 와.]
따져보면 거짓말은 아니었다. 배도현은 정말 잠이 오지 않았다.
얼마 되지 않아, 송해인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배도현은 눈을 가늘게 뜬 채 핸드폰을 바라보더니, 몸을 일으켜 음향 플러그를 뽑아버렸다.
시끌벅적하던 집안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집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어리둥절해 있었다.
조금 전까지 신나게 리듬 타던 강태윤은 갑자기 음악이 멈추자 바로 정색했다. 그는 금방이라도 욕을 퍼붓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니, 누가 감히...”
플러그를 뽑은 사람이 배도현이라는 걸 알게 된 강태윤은 목구멍까지 올라온 욕을 도로 삼켰다.
덜컥 겁이 난 강태윤은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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