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화
전까지 한은찬이 무슨 말을 꺼내든, 송해인은 아무리 난처해도 그를 무난하게 만들지 않았었다.
똑똑한 임지영은 송해인과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먼저 송해인의 조수가 되고 싶다고 했었다.
임지영과 상반되는 반응을 보인 송해인을 보며 한은찬은 그녀에게 더 실망했다.
한은찬은 표정이 한층 싸늘해져서는 송해인에게 귀띔했다.
“해인아, 너희 두 부서는 절대 경쟁 관계가 아니야. 모두 우리 스카이 그룹에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야.”
한은찬은 가볍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송해인의 싸늘한 옆모습을 바라봤다. 순간 마음이 약해진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설득해 보려 했다.
“해인아, 그냥 나를 돕는다고 생각하고...”
그러나 송해인은 있는 힘껏 한은찬의 손을 떨쳐내려 했다. 그녀는 침묵으로 한은찬의 제안에 거절하고 있었다.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한은찬은 한마디를 내뱉었다.
“해인아, 반나절 시간을 줄 테니까 잘 생각해 봐.”
“고민할 필요도 없어. 나는 반대야.”
송해인은 확고한 태도로 거절한 뒤,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그녀는 보지 않아도 한은찬의 표정이 얼마나 나빴을지 다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그 누구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
두 사람이 탄 차가 회사 앞에서 멈추자, 송해인은 곧바로 차에서 내렸다. 이윽고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다 송해인은 마침 회사에 있던 임지영과 마주치게 되었다.
“해인 언니.”
임지영은 달콤한 미소를 지은 채 송해인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러나 송해인은 그녀를 아는 체도 하지 않고 쌀쌀맞게 지나쳤다.
송해인이 계속 앞으로 걷자, 뒤에서 한은찬의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아?”
송해인이 고개를 돌렸을 때, 한은찬은 하마터면 넘어질 뻔한 임지영을 부축하고 있었다. 고개를 든 한은찬은 송해인과 눈을 마주쳤다. 그는 매서운 눈빛으로 송해인을 탓하고 있었다.
그러나 송해인은 직접 보지 않아도 어떻게 된 일인지 예측할 수 있었다.
임지영은 일부러 넘어질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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