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화
같은 시각, 송해인은 매니저의 안내를 따라 3층 전태만이 있는 룸 앞에 도착했다.
송해인이 룸으로 시선을 돌렸을 때, 경호원이 문 양쪽으로 서 있었다.
반듯하게 서 있는 그들은 하나같이 일상복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부대에서 훈련받은 듯한 군인의 포스가 워낙 강하게 풍겨서 한눈에 봐도 경호원인 게 티가 났다.
그중에 검은색 옷을 입은 경호원의 얼굴에는 살기로 가득했다. 비록 긴팔의 옷과 긴 바지로 온몸을 뒤덮은 근육을 가리긴 했지만 사나운 분위기까지 숨길 수 없었다. 그들은 한눈에 봐도 식사하러 온 손님은 아닌 것 같았다.
송해인은 전태만이 그와 다른 업계에 있는 거물급 인사와 함께 식사 중일 것으로 추측했다.
매니저는 송해인을 룸 앞으로 안내한 뒤, 서둘러 발걸음을 돌렸다.
송해인은 엘리베이터에서 전태만에게 메시지를 보냈었다. 그리고 그녀가 룸 앞에 도착한 지 2분이 지나서야 문이 열리더니, 전태만이 룸에서 걸어 나왔다.
전태만이 나올 때 문을 살짝 연 탓에, 사람이 옆으로 걸어 들어갈 만한 틈이 생겼다. 송해인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룸 안을 힐끔 쳐다봤다. 그러다 그녀는 한 잘생긴 남자의 옆모습을 보게 되었다.
남자는 반듯하게 앉지 않고, 몸을 옆으로 기울인 채 나른하게 등받이에 기대어 앉았다. 하지만 그의 남다른 아우라와 선천적으로 긴 목선 덕에 더욱 우아해 보였다. 동시에 남자는 흥미진진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쉽게도 송해인이 서 있는 각도에서 남자의 얼굴 반쪽밖에 보이지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뚜렷한 윤곽은 장인이 정교하게 다듬은 예술품처럼 아름다웠다. 입술이 조금 얇긴 했지만 입술 선은 인형처럼 완벽했다. 그야말로 보기만 해도 키스를 부르는 입술이었다.
그를 바라보던 송해인의 머릿속에는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시선을 거두었다.
남자의 맹수 같은 분위기와 젊은 얼굴을 봐서 경호원을 쓸만한 거물급 인사는 아닌 것 같았다. 이윽고 송해인은 옆에 검은색 옷을 입은 경호원을 바라봤다. 평소 훈련을 얼마나 혹독하게 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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