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화
김순희는 당황한 얼굴로 급히 달려왔다. 그녀도 방금 그 소리를 들은 것이다.
송해인은 담담하게 말했다.
“은찬이가 위가 심하게 아프니까, 손 선생님한테 오라고 하세요. 그래도 안 되면 병원으로 보내시고요.”
김순희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했다.
‘그러니까 방금 그 소리가 대표님이 쓰러진 소리였어? 근데 사모님은 왜 이렇게 무덤덤하신 거지? 예전에는 위가 아팠을 때는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작은 감기에 걸려도 그렇게 조급해하시더니...’
“사모님...”
김순희는 무슨 말을 더하려 했지만, 송해인은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있었고 그녀 옆을 스쳐 지나갈 때, 걸음을 잠시 멈췄다.
“아줌마, 저 지금 많이 피곤하니까, 오늘 밤에는 제가 아이들이랑 같이 잘게요. 나중에 손 선생님이 오시면 아이들이 깨지 않게 조심해 달라고 하세요.”
김순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모님은 지금 신경 안 쓰시겠다는 건가?’
김순희는 송해인을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가 드디어 충격에서 빠져나와 우물쭈물 대답했다.
“네... 사모님.”
하지만 송해인은 이미 1층에 있는 객실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김순희는 야위고 냉정한 송해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빛이 점점 더 복잡해졌다.
하지만 너무 오래 생각하지 않고 바로 손연우한테 전화 걸어 빨리 와 달라고 부탁했다.
송해인은 살며시 두 아이의 방문을 열었다.
진희는 어두운 걸 싫어해서 밤에 잘 때는 항상 불빛이 부드러운 스탠드등을 켜두었다.
그녀는 조용히 안으로 들어갔다.
두 아이는 이미 깊이 잠들어 있었다. 준서는 잘 때도 얌전했고 이불을 턱 아래까지 덮은 채로 머리만 내놓고 있었다.
송해인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두 아이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옆 침대에 누운 진희가 나쁜 꿈을 꿨는지 낮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고요한 방 안에서 그 소리는 유난히 선명하게 들렸다.
송해인은 바로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갔다. 진희는 눈살을 찌푸리고 인형처럼 예쁜 얼굴에는 식은땀이 가득했다.
꼬마는 잠꼬대하듯 중얼거렸다.
“오지 마...이 괴물아, 저리 가! 아빠, 오빠, 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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