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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밤은 고요하고 차가운 밤바람이 창문에 막혀 밖에서 맴돌고 있다. 침실에는 부드러운 스탠드등 하나만 켜져 있었고 따뜻한 노란색 불빛은 지는 해의 마지막 빛처럼 따스할 뿐 눈부시지 않았다. 송해인은 진희의 침대 머리맡에 앉아 조용히 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그녀는 한 손을 아이의 어깨에 올려 반쯤 품에 안고 있었다. 송해인은 눈을 감고 얕은 잠을 자고 있었고 품에 안긴 딸이 살짝 움직이기만 해도 바로 가볍게 토닥이며 달래주었다. 진희는 점차 진정했고 본능적으로 그녀의 몸에 바짝 붙었지만, 여전히 불편한지 작은 얼굴을 찌푸린 채 손으로 송해인의 옷자락을 움켜쥐고 비볐다. 좋은 냄새. 그건 지영 엄마의 몸에서 나는 향수 냄새가 아니었고 마치 햇볕에 풀을 말린 듯한 상쾌한 향기였다. 그 냄새는 진희를 감쌌고 향이 너무 좋아 자기도 찌푸렸던 눈썹까지 폈다. 힘겹게 눈을 떠보니 고개를 숙인 채로 끄덕끄덕 졸고 있는 송해인의 얼굴에 보였다. “...” ‘나쁜 여자다!’ 진희는 곧 지영 엄마가 생각났고 송해인에 대한 반감이 생겼다. ‘난 지영 엄마 편이야!’ 꼬마는 힘없이 버둥거렸고 눈앞의 여자는 분명 너무 졸려 눈을 뜨지도 못하면서 마치 본능처럼 그의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 한 번, 두 번... 부드럽게 토닥였다. “괜찮아, 우리 지영이. 엄마가 여기 있어.” 송해인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 진희는 잠시 멈칫했고 마음속의 반감이 토닥임 속에서 사라진 것만 같았다. 송해인이 눈을 뜰 기미가 보이자 진희는 바로 눈을 감았다. 그다음, 여자의 따뜻한 손이 자기 이마에 내려오는 것을 느꼈고 송해인이 안도의 한숨을 쉬는 소리를 들었다. “다행이야, 열이 내렸어.” “...” 이 나쁜 여자의 손은 지영 엄마와 달랐다. 지영 엄마의 손은 아주 매끈하지만, 나쁜 여자의 손바닥은 거칠었다. 꼬마는 일을 많이 하고 매우 힘들게 사는 사람만 손이 거칠다는 할머니의 말이 떠올랐다. “진희는 평생 일을 할 필요가 없이 공주처럼 살 거야. 하등 인간들만 힘들게 사는 거야.” 어른들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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