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화
역시 개자식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개소리였다.
잠금을 해제한 송해인은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윤시진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두통씩이나.
지난 몇 년 동안 윤시진을 알아본 바에 따르면 그 사람이 먼저 그녀에게 문자를 보낼 때는 목적이 오직 하나, 바로 그녀의 속을 뒤집기 위해서였다.
문자를 확인해 보니 역시 예상대로 사진 한 장이 와 있었고 바로 한은찬이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임지영에게 과일을 썰어주고 있는 그 사진이었다.
[그쪽이 전에 입원했을 때, 은찬이가 이렇게 돌봐준 적 있어요? 그러게 왜 기어코 은찬이의 아내 자리를 차지하는 거냐고요. 송해인 씨.]
“...”
솔직히 이 문자는 지금의 그녀에게 전혀 상처가 되지 않았다.
송해인은 한은찬이 임지영을 만나려고 밤에 나갔다는 게 전혀 놀랍지 않았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송해인은 담담하게 사진을 캡처하여 “쓰레기의 불륜 증거”라는 이름의 폴더에 넣어두었다.
오히려 윤시진이 고마웠다. 한은찬이 바람피운 증거를 앞에 가져다 바쳤으니 말이다.
그녀는 증거를 저장한 후, 윤시진을 아예 친구 목록에서 삭제해버렸다.
카톡이 쓰레기통이 아니니까, 그 어떤 더러운 물건도 남기고 싶지 않았다.
한편, 한은찬은 임지영의 가방을 들고 병원에서 나왔고 그녀를 위해 친절하게 뒷좌석 문까지 열어주었다.
운전석에 앉은 기사는 이런 장면에 이미 익숙했다.
두 사람이 차에 오른 후, 한은찬은 담담하게 말했다.
“일단 임 비서부터 집에 데려다줘.”
“알겠습니다, 대표님.”
기사는 짧게 대답한 후, 칸막이를 올리자 뒷좌석은 프라이빗한 공간이 되었다.
한은찬은 시간을 확인하고 가볍게 눈살을 찌푸렸다.
“은찬 씨, 저 때문에 너무 늦게 들어가는 거 아니에요?”
임지영은 자책이 담긴 말투로 말했다.
“선배가 은찬 씨한테 메시지를 보낼 줄 알았더라면 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괜찮아.”
한은찬은 말을 자르고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넌 나 때문에 이 병이 생긴 거잖아. 이제는 다 나은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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