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화
송해인은 당연히 배도현이 무슨 생각하는지 몰랐다.
대학 때, 그녀는 착하기로 이름났고 한 번도 누구와 다툰 적이 없었다.
심지어 추경진 교수님도 그녀의 성격을 못마땅하게 생각했고 천재의 능력은 있지만, 천재의 날카로움이 없으면 호구나 다름없다고 종종 말씀하곤 했다.
하지만 송해인은 그럴 때마다 그저 웃으며 반박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다툼을 피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잘 알고 있는 거였다.
예를 들어 조별 과제를 해야 할 때, 다른 친구들이 너무 느려서 함께 하면 오히려 시간 낭비였고 그녀는 학점은 필요했다.
송해인 혼자서 한 시간 만에 전체 과제를 끝낼 수 있었고 다른 친구들은 이름만 쓰면 되니 그들은 미안한 마음에 음료수나 밥을 사주며 더 잘해 주었다.
그 덕분에 친구들과의 사이도 더 좋아졌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녀가 손해 보는 것 같지만, 송해인은 그저 가장 작은 대가로 원하는 것을 얻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배도현은 예외였다. 친근한 말이나 행동이 먹히지 않았고 그는 송해인의 온순한 겉모습 뒤에 숨은 냉정함을 꿰뚫어 보았으며 항상 그녀의 가장 날카로운 모습을 끄집어냈다.
“배도현, 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 거라도 있어?”
그녀는 참다못해 수업이 끝난 뒤에 배도현을 교실 뒤로 불러낸 적이 있었다.
뒤의 석양이 눈부셨고 배도현은 눈을 가늘게 뜨며 화가 난 송해인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더니 눈썹을 까닥이며 느긋하게 웃었다.
“어라? 화낼 줄도 아네? 난 네가 나무 인형이라서 표정이 하나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송해인은 아무 말도 못 했다.
이렇게 짜증 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녀는 갑자기 배도현의 뒤를 가리키며 눈을 크게 뜨고 소리 질렀다.
“저게 뭐야?”
“?”
그러고는 배도현이 뒤를 돌아보는 사이에 그의 다리를 걷어찬 후, 재빨리 도망쳤다.
그녀는 화도 내고 사람을 때릴 수도 있다는 걸 행동으로 증명한 거였다.
추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고 난 뒤, 송해인은 고개를 더 깊이 숙였다.
그때는 신상 정보에 고아라고 쓰여있던 배도현이 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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