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이 말에 한은찬은 대뜸 거부하며 믿지 않았다.
“너 미쳤어? 그만큼 소란 피웠으면 충분하지 않아?”
송해인은 어이가 없었다.
‘이 남자는 사람 말을 알아듣지 못하나? 알아듣지 못한다면 다음 주에 서찬우가 이혼 협의서를 들고 나타나면 그땐 알아듣겠지.’
한은찬이 손목을 너무 꽉 잡고 있어서 송해인은 너무 아팠다.
“한은찬, 아프다고!”
한은찬은 놓아주려 하지 않고 더 가까이 다가오며 말했다.
“송해인, 방금 한 말을 거둬들여!”
송해인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
“한은찬, 지금 네 모습이 얼마나 유치한지 알아?”
한은찬은 송해인의 얼굴에 구멍이라도 뚫을 기세로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뾰족한 수가 없어서 애먹고 있을 때 송해인의 눈에 한은찬 뒤에서 걸어오는 노명숙이 들어왔다.
“할머니.”
송해인이 노명숙을 불렀다.
체면은 지켜야 했기에 한은찬은 송해인을 잡았던 손을 조금씩 풀어주며 노명숙이 가까이 오기 전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았지만 한은찬은 마치 송해인을 잡아먹기라도 할 듯한 시종일관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
노명숙도 두 사람 사이에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무슨 얘기 하지 않았어요.”
송해인이 화제를 돌리며 말했다.
“할머니, 제가 맥을 짚어 보고 침을 놔드릴게요.”
한은찬은 옆에서 콧방귀를 뀌었다.
‘착한 척은! 조금 전까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더니 돌아서자마자 할머니에게 효도하네!’
송해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노명숙의 맥을 짚어 보았다.
한은찬은 앉아서 휴대폰을 놀기 시작했다. 그러나 송해인은 그의 주의력이 대부분 자기한테 있다는 것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송해인은 너무 어색했다.
‘예전에 나에 대한 관심은 지금의 십분의 일도 안 될 거야. 이제 보니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관심을 받으면 이렇게 짜증 나는 거구나.’
송해인은 한은찬의 관심을 뒤로 한 채 노명숙의 맥을 짚어 보고 은침을 꺼내 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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