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화
노명숙은 말하면서 몰래 송해인에게 눈짓했다.
노명숙은 송해인이 약의 용도를 알아맞힐 줄 알았다. 그러나 한은찬을 죽도록 사랑하는 송해인이 당연히 협조할 거로 생각했다.
노명숙이 간절함이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자, 송해인은 맞은편에서 무방비로 반 그릇 마셔버린 한은찬을 바라보았다.
송해인은 억지로 웃으며 다른 손으로 몰래 손수건을 꺼냈다. 그리고 날이 어두운 틈을 타서 마시는 척하며 약재를 건져 손수건에 놓는 동시에 입에 마신 것도 몰래 뱉어냈다.
노명숙은 당연히 알아차리지 못했다.
두 사람이 거의 다 마신 것을 보고 노명숙은 일부러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아이고, 갑자기 졸리는구나. 이 늙은이는 먼저 자야겠어. 게스트룸은 이미 정리해 놓았으니 너희 둘은 오늘 밤 여기서 자도 되고, 돌아가고 싶으면 돌아가도 돼.”
노명숙은 말을 마친 후 명화 아주머니와 떠나가며 두 사람에게 시간을 남겨 주었다.
송해인은 손수건을 휙 던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한은찬이 또 쫓아왔다.
“거기 서!”
한은찬은 뒤에서 송해인의 손을 확 잡다가 뒤늦게 뭔가 발견했다.
잡고 있던 송해인의 왼손을 번쩍 들어 올린 순간 한은찬은 가로등 아래에서 송해인의 왼손 약지가 텅 빈 것을 발견했다.
“결혼반지는?”
한은찬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의 기억 속에 송해인은 실험할 때만 제외하고 결혼반지를 뺀 적이 없었다. 심지어 잘 때도 빼지 않았다!
송해인은 너무 웃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내가 결혼반지를 하지 않았다는 걸 이제야 발견한 거야?’
“아, 다이아몬드가 너무 작아서 끼고 나가면 쪽 팔릴까 봐 버렸어.”
송해인은 쿨하게 대답해 주었다.
‘버렸다고?’
한은찬은 감정이 북받치는 눈빛으로 뚫어지게 송해인을 쳐다보더니 갑자기 차갑게 조롱하며 웃었다.
“허, 보아하니 너에 대한 지영의 평가가 하나도 틀린 게 없네...”
송해인은 임지영의 이름만 들어도 토할 것 같았다.
그래서 한은찬을 똑바로 쳐다보며 차갑게 웃었다.
“그렇다면 한 대표와 임 비서 두 쓰레기의 재혼이 행복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