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화
비밀번호를 말해 주길 간절하게 바라는 송해인을 보고 한은찬은 하마터면 숨이 넘어갈 뻔했다.
“송해인, 돈에 미쳤어?”
송해인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부족하지 않냐고 네가 물었잖아? 주지도 못할 거면서 뭔 있는 척을 해?”
한은찬의 안색이 극도로 어두워졌다.
그는 심지어 송해인이 뭔가에 씐 건 아닌지 의심마저 들었다.
바로 이때 한은찬의 전화가 겁도 없이 울렸다.
한은찬은 시커메진 얼굴로 휴대폰을 쳐다보았다.
송해인도 그의 앞에 있었기에 당연히 화면에 나타난 ‘지영’이를 보았다.
한은찬이 전화를 끊어버리자 곧바로 두 번째 전화가 울렸다.
이번에는 한은찬도 조금 망설였다.
한은찬은 임지영이 급한 일이 아니면 이렇게 눈치 없이 전화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한은찬의 사람 됨됨이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송해인은 한은찬이 전화받는 순간 냅다 그의 종아리를 걷어차고는 아파하는 틈을 타 그의 손을 뿌리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갔다.
“한 대표.”
전화기 건너편의 목소리는 임지영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송해인을 쫓아가려던 한은찬은 이 목소리를 듣고 동작을 멈추었다.
“아주머니? 어떻게 아주머니죠?”
전화한 사람은 임지영의 어머니 손선미였다.
손선미는 여느 때와 다르게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
“한 대표, 우리 딸과 무슨 오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영이가 방금 유서를 써놓고 화장실에서 자살했어요.”
한은찬은 너무 놀라서 휴대폰을 잡은 손에 감각조차 없어졌다.
“지영이는...”
“내가 제때 와서 다행이었지만 지영이는 아직도 정서가 불안해요. 한번 와줄 수 있나요?”
한은찬은 당연히 거절할 도리가 없었다.
“네, 당장 가겠습니다!”
한은찬은 전화를 끊고 재빨리 밖으로 걸어갔다.
문을 나서자마자 한은찬은 송해인의 차가 눈앞에서 지나가는 걸 보았다.
한은찬은 미간을 찌푸렸지만 결국 쫓아가지 않았다. 그는 액셀을 밟고 반대 방향인 임지영의 병원으로 갔다.
그런데 왠지 몸이 더워지기 시작했다.
한은찬은 창문을 내려 바람이 들어오게 했다. 그러나 바람이 불자 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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