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화
한은찬이 허벅지의 흉터를 만지자, 송해인은 몸을 흠칫 떨었다.
그때 한은찬을 구하려다가 남은 영구적인 흉터였는데 길이가 족히 10센티미터는 되었다.
한은찬은 송해인의 귓가에 대고 부드러운 숨결을 내뿜으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이 흉터는 너무 징그러워. 다른 사람들이 보면 놀려줄 거야. 짧은 치마를 입지 않겠다고 나랑 약속했잖아.”
그 당시 송해인은 변명해 보려고 했다.
“집에 우리 두 사람밖에 없잖아...”
“쉿.”
한은찬은 엄지손가락으로 송해인의 입술을 누르며 부드러워 보이는 눈빛에 거부할 수 없는 압박감을 내비치며 말했다.
“해인아, 나도 싫어.”
얼마나 웃긴 일인가? 그건 송해인이 한은찬을 구하려다가 남긴 흉터인데 한은찬은 그걸 혐오스럽다고 했다!
송해인은 거울 앞에서 이미 살색이 되어버린 허벅지의 그 흉터를 바라보았다. 송해인은 더 이상 그 흉터가 부끄럽거나 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건 송해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 정도로 용감했다는 증명이었다. 한은찬은 비록 보잘것없는 쓰레기였지만 그녀가 바친 사랑은 영원히 고귀한 것이었다.
다리에 남은 흉터를 보며 정신을 팔고 있는 송해인을 보고 정채영이 말했다.
“해인아, 흉터를 가리고 싶으면...”
“아니야, 가릴 필요 없어.”
송해인은 흉터를 만지작거리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내 몸이 좋아. 이 흉터도 좋아.”
송해인과 정채영이 숍을 나서자, 행인들의 시선이 두 미녀에게 쏠렸다.
길 건너편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 들고 나오던 지현욱은 무의식중에 고개를 들었다가 눈길을 끄는 빨간 옷을 입은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무렵에 유난히 눈에 띄었다.
여자는 무심결에 고개를 돌리며 바람에 흩날린 머리를 뒤로 넘겼다. 순간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이 눈앞에 나타났다.
지현욱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송해인!”
차들이 쉼 없이 오가는 데다가 길을 사이에 두고 있어서 지현욱의 목소리는 당연히 들리지 않았다.
송해인이 차에 타는 것을 보고 지현욱은 애간장을 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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