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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사무실에 있던 한은찬은 임지영의 손등에 연고를 발라주었다. 이때 문자 알림음이 울리자 그는 윤시진이 보낸 문자를 확인했다. 한은찬은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었다. 윤시진은 늘 송해인을 깔보고 무시했기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임지영은 한은찬이 꺼낸 약상자를 정리하고 있었다. “내가 치울 테니 이리 줘.” 한은찬이 손을 내밀었지만 임지영은 옆으로 피하면서 장난기 섞인 어조로 말했다. “많이 다친 것도 아닌데 한 대표님을 부려 먹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해요. 이러다가 내일 잘리는 건 아니겠죠?”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한은찬은 환하게 웃었다. 임지영은 가까이 다가가서 그의 미간을 매만졌다. 한은찬은 가만히 서서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선배.” 임지영은 까치발을 하고 반짝이는 두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학생 시절 때 그랬던 것처럼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나 때문에 얼굴을 찌푸리지 말아요. 나는 선배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한은찬은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임지영은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뒤로 물러나더니 약상자를 원래 자리에 가져다 놓고 공손하게 말했다. “한 대표님, 회의실을 정리하고 각 부서 부장한테 통지할게요. 20분 뒤에 회의실에 오시면 돼요.” “임 비서.” 한은찬은 다급히 그녀를 불러세웠다. “연구개발부 부장 자리를 너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거 기억 나? 오후쯤에 인사이동 공고를 회사 홈페이지에 올릴 거야.” 임지영은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차분하게 말했다. “하지만 사모님은...” 한은찬은 송해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불만이 가득했다. 그는 손을 내저으면서 단호하게 말했다. “그건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송해인은 회복하기 전까지 일할 수 없어.” “알겠어요. 저는 이만 나가볼게요.” 임지영이 사무실에서 나간 뒤, 한은찬은 의자에 기대앉아서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었다. 조금 전에 연구개발부에서 송해인은 임지영에게 사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생각할수록 마음이 답답하고 짜증 났다. 송해인은 정원에 심은 튤립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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