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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명화 아주머니는 걱정스러운 기색이었다. “사모님, 눈이 안 보이시는데 침을 놓을 수 있겠어요?” 송해인은 자신감이 넘쳤다. “네, 괜찮아요. 제가 그전에 제 다리에도 침을 놓았는데 아무 문제 없었어요.” 사실 송해인은 눈이 먼 것이 아니었으니 설령 정말 안 보였더라도 혈 자리를 찾아 침을 놓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송해인의 말에 명화 아주머니는 침구 함을 가지러 갔다. 송해인의 의술은 이미 명화 아주머니도 익히 보아 알고 있었다. 노명숙은 송해인의 손을 잡고 눈 상태에 대해 연거푸 물었고 송해인은 일시적임을 다시 한번 설명하자 그제야 노명숙은 안심하였다. 송해인은 노명숙을 다시 긴 의자에 편안하게 모셨고 노명숙의 맥을 짚는 데 집중했다. “해인아...” 노명숙은 눈앞의 손자며느리를 보며 무어라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한참을 망설이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내가 아까 했던 말, 다 들었느냐?” 노명숙은 자신의 입을 탓하며 몹시 후회했다. 송해인은 아주 침착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임 양은 한은찬의 비서 임지영 맞죠? 저는 임지영을 압니다. 전에 제 비서였어요.” 노명숙은 투덜거렸다. “남자가 여자 비서는 왜 필요하냐? 그것도 저렇게 젊고 예쁜 것으로. 은찬이 주변에 비서실이며 비서들이 얼마나 많은데 당장 임지영을 바꿔야 한다. 나는 그 임지영이 영 마음에 안 들어. 겉으로는 얌전한 척하면서 눈빛이 바르지 않아. 아주 요망하단 말이다.” 송해인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시할머니의 눈썰미는 대단했다. 하지만 노명숙의 맥박이 허약한 것을 느끼자 송해인은 이 연로한 분께 더는 자신 때문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 노명숙이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신다는 것을 알지만 한은찬은 피를 나눈 손자였기에 노명숙에게 손바닥 뒤집듯 자신 편이 되어달라고 할 수도 없었다. 송해인은 노명숙이 이 일에 얽히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할머니, 염려 마세요. 한은찬과 저는 아무 문제 없이 아주 잘 지내요. 다만 제가 혼수상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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