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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저쪽에서는 한은미가 송해인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당장 경찰을 부르라고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정미경은 송해인을 당장 집에서 내쫓아야 한다며 고함을 질렀다. “우리 한씨 가문에 어떻게 이런 손버릇 나쁜 며느리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는 짓이야. 은찬아, 당장 저 여자와 이혼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한진희는 입술을 꾹 다문 채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제는 정말로 조금 두려웠다. 경찰이 오면 자기를 도둑으로 잡아가지는 않을까? 한은미의 다이아몬드 팔찌는 그렇게 비쌌으니 아주 오랫동안 갇혀 있게 될지도 몰랐다. 갇히는 건 정말 싫었다. 한진희는 생각할수록 무서워졌고 검은 포도알 같은 눈에는 점차 눈물이 차올랐다. 한진희는 뒤에서 아버지 한은찬이 매우 복잡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이때, 가장 한씨 가문의 어른인 한태산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만들! 이 정도면 충분히 떠들지 않았느냐?” 한태산은 손에 든 찻잔을 탁 내려놓았다. 엄숙한 얼굴은 노하지 않아도 위엄이 서렸다. “다 한 가족인데, 이렇게 싸우는 꼴을 남에게 보이고도 웃음거리가 될까 무섭지 않으냐!” 한은미와 정미경 모두 한태산을 두려워했기에 한태산이 화를 내자 모녀는 둘 다 조용해졌다. 한은미는 여전히 화가 가라앉지 않았지만 간신히 참았다가 결국 터져 나왔다. “아버지, 아버지까지 저 여자 편을 드시는 거예요? 분명히 송해인이 제 물건을 훔친 거잖아요! 경찰에 신고는 안 해도 되지만 송해인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할 거예요!” 한태산은 그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잠시 생각에 잠긴 한태산은 중재자 역할을 하려는 듯 그들에게 한 발씩 물러서라고 했다. 한태산이 말했다. “송해인이 아무리 그래도 네 새언니인데, 사과만 받고 이 일은 넘어가자.” 한은미는 불만을 가득 담아 응석 부리듯 말했다. “아버지!” 오늘은 기필코 송해인 이 요망한 여자를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송해인의 차가운 목소리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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