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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송해인은 진심으로 한진희를 놀라게 하려는 속셈이었을까? 한은미와 정미경은 실제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기에 이 광경을 보고 송해인이 도둑이 제 발저린 격으로 일부러 큰소리치며 허세를 부리고 있으며 한은찬이 체면 때문에 송해인을 감싸고 마무리 지으려는 것으로 여겼다. “송해인, 적당히 해! 어디서 감히 뻔뻔스럽게 굴어!” 한은미는 눈을 부라리며 쏘아붙였다. 송해인은 별다른 설명 없이 조용히 탁상전화기를 내려놓고 고개를 돌려 명화 아주머니를 불렀다. “명화 아주머니.” 갑자기 이름이 불린 명화 아주머니는 잠시 멈칫하더니 앞으로 나섰다. “사모님, 무슨 분부라도 계신가요?” 사실 노명숙은 송해인이 한씨 가문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지켜보라고 하신 터였다.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지금 송해인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나서야 했다. 송해인이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 대신 경찰에 신고해 주세요.” “경찰에 신고하지 마.” 한은찬 씨의 목소리가 한층 무거워졌다. 명화 아주머니는 난처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사실 명화 아주머니는 지금 신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등 뒤로 감춰 쥔 휴대폰은 통화 중이었고 노명숙이 이쪽 상황을 듣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은찬은 단호한 태도의 송해인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송해인,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기는 해?” 송해인이 굳이 경찰을 부르려는 이유가 뭘까. 경찰을 불러서 자신의 친딸을 겁주려는 걸까. 단지 한진희를 키우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잔인하게 구는 것일까. 정미경은 진정한 장본인이 자신의 귀여운 손녀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정미경은 앞으로 나서서 한은찬 씨를 잡아당기고는 송해인을 차가운 눈빛으로 훑어보며 오만한 태도로 말했다. “은찬아, 쟤 말리지 마. 경찰 부르게 놔둬. 이따가 경찰이 오면 울게 될 거야. 감옥에 몇 년 갇혀 지내봐야 정신을 차리지. 어디서 감히 허세를 부리면서 누구를 겁주려는 거야?” 송해인이라는 이 순진한 여자가 5년간 혼수상태에서 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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