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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사위 잘생겨 보이네. 너한테는 잘해?] [응, 꽤 잘해.] 둘은 카톡으로 한두 마디씩 띄엄띄엄 얘기하다가, 얘기하는 사이 서나빈은 스르르 잠이 들었다. 깊은 밤, 윤시헌이 방문을 두드렸는데도 깨어나지 않았다. 윤시헌은 침대 곁에 서서 서가을과 나눈 메시지가 떠 있는 그녀의 휴대폰 화면을 잠시 바라보고 입술을 살짝 말아 올렸다. 휴대폰을 한쪽에 내려놓고 이불을 조심스레 덮어 주었다. 세수를 마친 그는 눕지 않고 다시 서재로 가 일을 이어 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에 서나빈이 깼다. 희미한 정신으로 눈을 뜨니 서재에 불이 켜져 있었다. 마침 화장실이 급해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욕실로 향했다. 욕실로 가려면 먼저 드레스룸을 지나 서재를 지나야 했다. 서재를 지나는데 여전히 찌푸린 얼굴로 서류를 보는 윤시헌이 보였다. 회색 홈웨어 상의의 단추 두 개가 느슨하게 풀려 있어 살짝 드러난 쇄골이 보였다. 안경 아래 깊은 눈빛이 비몽사몽한 그녀에게로 떨어졌다. “내가 깨웠어?”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 안 주무셨어요?” “처리할 서류가 좀 남았어.” “아...” 서나빈은 대답만 하고 욕실로 갔다. 돌아올 때쯤 그도 막 노트북을 닫았다. “...” 이럴 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긴장이 확 올라오며 졸음이 달아났다. 서나빈은 푹 엎드리듯 이불로 파고들어 그대로 잠든 척을 했다. 몇 분도 안 되어 옆자리에 매트리스가 살짝 꺼지며 뜨거운 몸이 누웠다. 눈을 뜨지 않았지만 누가 들어왔는지는 알았다. 불시에 두 사람이 이제 부부라는 사실을 또 잊어버렸다. 가슴이 두근두근 어지럽게 뛰었다. 느슨하던 손가락이 어느새 꽉 쥐어졌다. “잘 자.” 윤시헌의 목소리였다. “...” ‘그래, 계속 자는 척하자.’ ... 다음 날 아침, 윤시헌이 서나빈을 깨웠다. “아침 먹고 다시 자.” 윤시헌은 기분이 좋은 듯했다. 예전의 얼음 같은 표정과는 달리 입매에 웃음기가 번졌다. 서나빈은 눈을 비비며 휴대폰을 확인했다. ‘이 사람 체력은 도대체 어떤 구조지? 어젯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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