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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심용석 부부는 온지아가 두 아들을 데리고 귀국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예전처럼 돌아갈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형제는 귀국한 뒤에도 심화 그룹의 후계자로서 책임을 지기는커녕 해외에 있을 때와 똑같이 정신을 온통 온지아에게 빼앗긴 채 그녀 곁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들은 일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권력을 남용해 강하늘 집안의 강성 그룹 사업을 무모하게 빼앗기 시작했고 결국 강성 그룹은 불과 반달 만에 파산했다. 하필 심화그룹은 최근 과거의 불법 산업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도 형제는 강씨 가문을 잡겠다고 무리하게 고가의 계약을 따내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고 그 무모함은 그룹 전체를 흔들어 놓았다. 결국 심화 그룹은 위태롭게 출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부모가 애원해도 두 사람은 듣는 둥 마는 둥, 오히려 태연하게 매일 온지아 주변만 맴돌았고 그 여자 하나를 두고 형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싸웠다. 가장 심했던 날, 두 사람은 피투성이가 되어 동시에 병원으로 실려 갔다. 보름 뒤, 더는 버틸 수 없어진 김현숙은 다시 온지아를 찾아왔다. “온지아 씨.” 그녀의 눈에는 깊은 피로와 절망이 짙게 묻어 있었다. “얼마를 원하는지 말해요.” 숨도 제대로 고르지 못한 채, 김현숙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당신에게 얼마를 줘야 우리 애들 곁을 떠날 수 있죠?” 온지아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목소리는 가볍고 부드러웠다. “사모님. 전에 저에게 부탁하셨잖아요. 두 아드님을 데리고 돌아와 달라고요.” “그래! 난 네가 데리고 오길 바랐지!” 김현숙은 손에 들린 커피잔을 꽉 움켜쥐었다. “하지만 돌아온 뒤 변한 게 뭐가 있어? 두 놈은 하루 종일 네 곁에만 붙어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 “회사가 저렇게 위태로운데도 애들은 당신 곁에서 시시덕대며 싸우기 바빠! 난 그런 아들들이 필요 없어!” 온지아는 잠시 멈칫했다. 그리고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그녀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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