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내가 다혜를 좋아하지 않을 리가. 나는 다혜를 죽도록 사랑하고 있어.’
정씨 가문 사람들은 그와 더 이상 언쟁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별장에 불을 질렀다.
더럽혀진 장소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늘을 뒤덮은 거대한 불길을 바라보며 유하준은 그제야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그의 첫 반응은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불길 속에 뛰어들어 부서진 결혼사진들을 구해내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와 정다혜가 서로를 사랑했던 증거였기에 절대 불에 타 사라지면 안 되는 것이었다.
밖으로 대피하던 가정부가 이 광경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본능적으로 그를 막으려 했다.
그 순간 천지를 진동할 듯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펑!
“대표님!”
정씨 가문 사람들이 지른 그 불길은 유씨 가문 별장에서 시작되어 온 서울 시내로 퍼져 나갔다.
예전에 유하준이 공을 들여 꾸민 거대한 거짓말이 마침내 폭로 났다. 깊은 어둠 속에 묻혀있던 진실이 다시금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들은 인제야 민채린과 납치범이 커플이었으며 그녀 뱃속의 아이도 납치범의 아이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정다혜 뱃속의 아이야말로 유하준의 친자였다는 것도 말이다.
사람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유하준에게 속아왔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그동안 잘못된 대상에게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전에 유하준이 정다혜의 아이를 잡것이라고 선언했을 때의 분노와 달리 이제는 오히려 침묵으로 일관했다.
인터넷에 떠돌던 유하준과 민채린의 달콤한 소식이 담긴 온라인 기사, 팬 커뮤니티, 댓글들은 모두 삭제되었다. 그리고 도시 곳곳에 걸려있던 그들과 관련된 광고 스크린도 잇따라 철거되었다.
당시 정다혜를 마구 욕하던 사람들도 자신의 추한 발언들을 삭제한 후 잇따라 정한 그룹의 공식 계정에 댓글을 달며 사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한 그룹에서는 댓글 창을 폐쇄한 뒤 정다혜를 가장 심하게 모욕했던 무리를 모두 감옥으로 보냈다.
게다가 서울시 사교계에서 예전에 정다혜를 괴롭혔던 자들도 모두 경고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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