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모두 유하준이 민채린을 좋아하는 것을 알았지만 그가 이렇게까지 극진히 아껴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단순한 생일 파티였지만 유하준은 민채린이 좋아하는 월드 스타를 초청해 노래를 부르게 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의 유명 인사들마저도 대거 초대했다.
파티장은 한층 더 사치스럽게 꾸며졌다.
구석마다 수정과 다이아몬드가 쌓여 있었으며 프랑스에서 공수해 온 장미꽃에도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었다.
파티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민채린은 맞춤 제작한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계단을 내려왔다. 드레스의 독특한 디자인은 그녀의 임신한 배를 완벽하게 가렸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몸매를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그녀가 등장하자 파티장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었다.
민채린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유하준이 내민 손을 잡았다.
그녀가 마지막 계단을 내려서려는 순간 택배 기사가 갑자기 파티장으로 뛰어 들어왔다.
“실례합니다. 유하준 씨인가요? 여기 유하준 씨 앞으로 택배가 도착했어요.”
택배 기사는 숨을 헐떡이며 다급하게 말했다.
유하준은 눈앞의 택배 기사를 바라보며 눈살을 약간 찌푸리더니 이내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죄송해요. 지금은 좀 바빠서요. 무슨 일 있으시다면 나중에 다시 오세요.”
말을 마친 유하준은 곁에 서 있던 집사에게 손짓으로 택배 기사를 내보내라고 했다.
“하지만 유하준 씨, 이건 정다혜 씨께서 제 손으로 꼭 직접 전해드리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꼭 이 자리에서 열어 보시라고 부탁하셨어요.”
정다혜라는 이름을 듣자 유하준은 내민 손을 거두었다.
그는 문득 아침에 받았던 그 전화가 생각났다.
당시 전화에서 정다혜의 말투를 들었을 때 유하준은 그녀가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5년간 부부로 지내왔기에 유하준은 정다혜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런 무덤덤한 어조를 들을 때마다 그는 그녀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예전 같으면 그는 그녀를 차분히 달랬을 테지만 지금은 그녀가 민채린에게 많은 상처를 준 뒤였다.
만약 정다혜가 정말 전화에서 말한 대로 와서 민채린에게 선물을 주며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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