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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구진성은 심가연을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차가운 한마디를 남겼다. “가연 씨네 부부 사이의 일에 난 관심 없어요.” 그들이 장난을 치든, 무슨 음모를 꾸미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때 밖에서 유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심가연은 안방을 뛰쳐나가 난간에 기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진민수가 울고 있는 유이를 안고 진찰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 이미 거실로 내려온 구진성은 2층에 서 있는 심가연을 힐끗 올려다보고는 진민수에게 지시했다. “유이를 병원으로 데려가서 상태를 계속 확인해.” 진민수가 의아한 눈으로 구진성을 쳐다봤다. “아직 어려서 엄마가 옆에 있는 게 제일 좋을 텐데.” 하지만 구진성의 눈빛을 본 순간 진민수는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결국 심가연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이를 안고 떠났다. 심가연이 입술을 깨물었다. 슬픔이 가슴을 파고들었으나 막지 않았다. 유이가 항상 곁에 있었으면 좋겠지만 구진성이 진민수에게 상태를 잘 확인하라고 한 이상 그녀는 기뻐해야 했다. 구진성이 현관문을 나가는 모습을 보며 심가연은 힘없이 난간에 기댔다. 아래층에 있던 주민아가 그녀를 올려다보더니 입꼬리에 교활한 미소가 스쳤다. 심가연은 주민아가 왜 그녀를 모함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이 집에 들어온 이후로 주민아를 건드린 적이 한 번도 없는데. 그때 방 안에서 구재호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심가연은 복잡한 생각을 접고 안방으로 돌아가 아기를 달랬다. 평소라면 가볍게 달래고 장난치기만 해도 까르르 웃던 구재호였는데 오늘은 유난히 떼를 썼다. 젖을 먹여도 울음이 멈추지 않았다. 심가연은 유이가 없어서 더 심하게 우는 건 아닌지 의심했다. 어머니가 다른 남매지만 이게 바로 혈연이란 말인가? “재호 착하지? 유이 곧 돌아와서 같이 놀아줄 테니까 울지 마, 응?” 그녀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놀랍게도 울음을 그치더니 손가락을 쪽쪽 빨며 그녀의 품에서 깊이 잠들었다. 심가연은 구재호를 침대에 내려놓고 침대 머리에 기대 유이를 그리워했다. 이 모든 걸 묵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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