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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심가연 씨, 혹시 이 일에 오해가 있는 건 아닐까요?” 도은아는 한 걸음 다가오며 일부러 순진한 척, 부드러운 말투로 말을 건넸다. “오해라뇨?” 심가연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오늘, 그녀는 분명히 도은아가 주민아에게 보낸 메시지를 직접 두 눈으로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은아는 끝내 단 한마디도 그녀를 위해 해명하지 않았다. 그 말인즉, 이 모든 상황은 둘이 짜고 벌인 일이라는 의미였다. 심가연은 손에 들고 있던 봉투의 손잡이를 있는 힘껏 움켜쥐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구진성의 얼굴을 바라보았지만 그는 여전히 싸늘한 얼굴로 마치 이 모든 일이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없다는 듯 무심한 표정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민아는 비웃음을 감추지 못한 채, 입꼬리를 비틀며 말을 이었다. “설마 지금 이 틈을 타서 구씨 가문 돈으로 맛있는 거나 사 먹으려는 건 아니겠죠? 하긴, 당신 같은 가정부가 언제 이런 음식 맛이나 봤겠어요?” 그 말에 심가연의 가슴이 쿵 하고 요동쳤고 분노와 치욕이 한데 얽혀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도은아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무고한 표정을 유지한 채 애교 섞인 목소리로 구진성의 팔을 흔들었다. “아휴, 심가연 씨가 그토록 먹고 싶다잖아. 오늘은 그냥 우리가 사주는 걸로 하자? 뭐, 어차피 고작 백만 원밖에 더 하겠어? 민아 이모 말대로 평소에 이런 음식은 입에도 못 댔을 테니까.” 그러곤 일부러 고개를 돌려 심가연을 바라보며 노골적인 조롱이 담긴 눈빛을 던졌다. “재호를 그렇게 정성껏 돌봐준 걸 생각해서라도 이번엔 그냥 넘어가자. 괜히 이런 걸로 따질 필요까지야 있겠어?” 언뜻 보면 감싸주는 듯한 말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말 한마디 한마디는 모두 심가연을 짓밟기 위한 것이었다. 그녀가 바라는 건 단 하나, 심가연이 끝내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심가연은 눈빛을 더욱 단단히 다잡은 채 입을 열었다. “도은아 씨는 왜 주 집사의 말이 전부 진실이라고 믿으시죠? 제가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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