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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조건욱의 말이 끝나자 수화기 너머에서 놀란 듯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맞아. 어떻게 그걸 알아냈어? 임다영이라는 이름은 전에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너랑 아는 사이야?” “아니, 몰라.” 조건욱은 낮은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그렇지만 이 소문 함부로 퍼뜨리지 마. 연 대표님은 엄청 무서운 사람이야.” 그렇게 말한 뒤 전화를 끊고 조건욱은 눈앞에 있는 임다영을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설마 연시윤 씨랑 진짜 결혼했다 아무도 몰라줄 리가 없을 텐데... 어떻게 아무도 모르게 그런 일이 벌어진 거지?’ 조건욱은 한눈에 임다영의 초라한 옷차림을 알아챘다. 연시윤의 사회적 지위나 신분이라면 자기 여자가 이렇게 남의 눈에 띄게 허름한 모습으로 밖에서 일하는 걸 내버려두지 않을 거다. “그걸 조건욱 씨한테 설명해 줄 의무는 없어요. 어쨌든 저한테 더는 들러붙지 마세요. 만약 연 대표님이 알게 되면 당신이 어떻게 될지 뻔하잖아요.” 임다영은 돌아서서 걸음을 옮겼고 이번에는 조건욱도 감히 뒤쫓지 못했다. 조건욱은 처음으로 누군가를 스스로 쫓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누가 알았겠는가, 그 여자가 결국 연시윤의 여자가 되어 있을 줄은. 임다영이 병원에서 일부러 연시윤을 피하던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 ‘뭔가 숨겨진 사정이 있는 건 아닐까? 어쩔 수 없이 내몰린 건 아닐까?’ 임다영이 길 건너편으로 향하려는 순간, 조건욱은 돌아서려 했다. 그때, 어느 허름한 차량이 골목에서 돌진해 나오더니 문을 벌컥 열고는 임다영을 통째로 끌어당겨 차에 태웠다. 임다영은 허둥댔지만 반항할 틈조차 없이 차에 탔고 차는 그대로 속도를 내어 사라졌다. 조건욱은 숨을 헐떡이며 소리쳤다. “젠장!” 그녀를 납치를 당한 광경이 자기 눈앞에서 벌어졌다. 정신 나간 범죄자의 짓 아니면 이들은 분명 연시윤 쪽을 노릴 것이다. 조건욱은 점점 더 그럴 가능성을 크게 느꼈다. 만약 정말 연씨 가문과 관련된 사건이라면 혼자 나서는 건 위험했지만 임다영이 곤경에 빠져 있는 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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