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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하지만 임다영의 눈에 비친 실망스러운 듯한 감정은 그로 인해 숨조차 제대로 못 쉬게 만들었다. 연시윤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이미 백유리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평소라면 백유리는 늘 제시간에 전화를 받았지만 오늘은 끝내 받지 않았다. 그는 의심이 스멀스멀 피어나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한편, 백유리는 구석에 웅크린 채로 걸려 오는 전화를 떨리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소찬호의 팔을 꼭 붙잡고 두려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떡해요. 시윤 오빠한테 전화 왔어요. 설마 다 들킨 건 아니겠죠?” 소찬호는 연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듯한 백유리를 보며 가슴이 조여 왔다. “백유리 씨, 제발 불안해하지 마세요. 절대 연 대표님 마음속에 백유리 씨가 임다영 씨보다 낮은 위치에 있을 리 없습니다. 임다영이 비교나 되겠습니까?” 하지만 백유리는 계속 중얼거렸다. “아니, 다른 사람은 몰라요. 정말 모를 거예요.” 그녀는 10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모두에게 연시윤 곁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자라고 믿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오직 백유리만 알고 있었다. 연시윤의 마음속 자리라는 것은 전부 한 줄의 목걸이로 얻어진 것뿐이라는 사실을. 만약 연시윤이 백유리가 다른 사람을 사칭한 여자라는 걸 알게 된다면 그녀는 이 세상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것이다. 지금 연시윤이 자신에게 더욱 신경 쓰는 것도 바로 그날 밤, 그녀가 임다영 행세를 했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그날 밤 이후, 백유리는 어떻게든 아이를 얻어 자리를 확고히 하려 애썼지만 연시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자신이 온 힘을 다해 유혹해도 되지 않던 남자가 임다영 앞에서는 순식간에 제어력을 잃는다는 사실, 그것이 백유리를 얼마나 떨리게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그녀가 어떻게 아무 걱정도 없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백유리는 요란하게 울리던 벨 소리가 점점 작아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 자리를 대신하듯 이번엔 소찬호의 전화가 울렸다. 소찬호는 받지 않을 수 없어 이를 악물고 전화를 받았다. “연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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