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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말해.” 연시윤의 목소리는 서늘했다. 정민은 잠시 임다영을 흘깃 보더니 입을 열었다. “대표님, 저희가 확인한 결과 전화를 건 사람은 조씨 가문의 조건욱이었습니다. 지난번 임다영 씨가 클럽에서 마주쳤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임다영은 그제야 깨달았다. 바로 그 전화 덕분에 연시윤이 자신이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결국 달려와 자신을 구한 것이다. 믿을 수 없었다. 그렇게 무례하게 거절당했는데도 조건욱은 여전히 자신을 도와준 것이었다. 임다영은 급히 물었다. “그럼 조건욱 씨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하지만 정민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서류를 연시윤에게 넘겼다. 연시윤이 자료를 훑어본 순간, 안색은 더욱 어두워졌다. 그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임다영은 조건욱과 얽혔던 것인가? 지금은 또 자기 앞에서 대놓고 다른 남자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는 걸 도무지 용서할 수가 없었다. “임다영, 꼴에 아주 가관이구나. 남자를 하나둘 꼬셔대더니 이제는 내 앞에서 애인 걱정까지 하는 거야?” 그의 목소리에는 혐오와 분노가 뒤섞여 있었다. 임다영은 이미 포기한 듯 피식 웃었다. “그래요. 저는 그러면 안 되나요? 전 원래부터 할머니를 위로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지 당신의 진짜 아내가 아니잖아요. 설마 진짜로 연 대표님 곁에서 과부처럼 살아야 하나요?” 그 말은 연시윤의 심장을 정통으로 찔렀다. 순간, 그의 눈빛이 섬뜩하게 변하더니 임다영의 목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임다영, 난 지금까지 이렇게 방탕하고 뻔뻔한 여자는 본 적이 없어.” 숨이 막혀 오는데도 임다영의 두 눈은 흔들림이 없었고 오히려 차갑게 내뱉었다. “그럼 그냥 죽여줘요. 차라리 빨리 끝내고 할머니 곁으로 가게 해달라고요. 제가 더럽든 방탕하든... 그게 연 대표님과 무슨 상관인데요? 대표님은 절 사랑하는 제 남편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제가 왜 대표님 눈치를 봐야 하죠?” “임다영!” 그녀의 날 선 말들은 칼처럼 파고들어 연시윤의 가슴을 후벼 팠다. 순간 정말로 목을 조여 끝장내 버리고 싶었지만 그 순간 떠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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