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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임다영은 더 이상 연시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았고 눈물을 훔치며 담담하게 말했다. “차라리 지금 당장 절 죽여주세요. 그게 더 편할 것 같아요. 어차피 대표님도 절 엄청 싫어하시잖아요. 아마 오래전부터 절 죽이고 싶었겠죠.” 연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싸늘한 눈빛으로 임다영을 내려다볼 뿐이었다. 임다영은 눈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그의 시선을 마주했다. 그 순간, 발밑이 붕 뜨는 느낌과 함께 연시윤이 그녀를 번쩍 안아 올렸다. 깜짝 놀란 임다영은 비명을 지르며 반사적으로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내려놔요! 지금 절 어디로 데려가는 거예요?” “죽는 건 두렵지 않다더니 이건 무서워?” 연시윤의 입가에 차가운 웃음이 스쳤다. 그는 임다영을 차 뒷좌석에 그대로 던져 넣고는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10쯤 지나자 창밖 풍경이 익숙해졌고 임다영은 멍하니 중얼거렸다. “여긴 대표님 집...” ‘날 죽일 거라면서 왜 집으로 데려온 거지?’ 그러나 연시윤은 설명할 생각조차 없었다. “내려.” 임다영은 넋을 잃은 듯 차에서 내려 그의 뒤를 따라 거실로 들어섰다. “앉아 있어.” 연시윤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짧은 말만 남기고 다른 방으로 사라졌다. 혼자 남겨진 임다영의 심장은 요동쳤다. ‘대체 뭘 하려는 거지? 설마 진짜 죽이려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다시 나타난 연시윤의 손에는 의외로 약상자가 들려 있었다. 얼떨떨해진 임다영은 멍해진 채로 물었다. “대표님, 저를 죽이시려고 데리고 온 거 아니었어요?” 연시윤은 귀찮다는 듯 대답 대신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그러고는 상처에 연고를 바르기 시작했다. 그제야 임다영은 알아차렸다. 조금 전 몸부림치다 여기저기 긁히고 상처투성이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멍하니 그의 손길을 바라보았다. 소독한 다음 약을 바르고 거즈와 붕대로 감싸주는 차가운 손길을. ‘이거 꿈인가? 아니면 술 때문에 내가 환각을 보는 건가?’ “정말 저를 안 죽이실 건가요?” 임다영은 조심스레 다시 물었다. 바로 그때, 그의 전화가 울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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