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화
임다영을 완전히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임예진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그러나 곧 문밖에서 들어오는 인물을 보자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세상에...’
“연 대표님!”
아무도 예상 못 한 일이었다. 연시윤이 이곳에 나타난 것이다.
그는 사람들 사이를 훑어보다가 구석에 서 있는 임다영을 발견했다.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곧장 그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임다영, 또 무슨 짓을 꾸민 거지?”
그의 목소리는 차갑게 내려앉았다. 시선에도 싸늘한 냉기가 가득했다.
‘나랑 떨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경찰서에 끌려와 있는 거지? 참 문제만 일으키는 여자라니까.’
임다영은 겁이 나서 어깨를 움츠렸다. 설마 자신이 이런 꼴을 당할 줄은 상상도 못 했던 것이다.
연시윤의 태도에 임예진은 놀람과 기쁨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녀는 지난번 사건을 잊지 않았다. 연시윤이 임다영을 잡으려다 자기들 집안까지 휘말릴 뻔한 일을.
‘연 대표님도 이번에 임다영 직접 처리하러 오신 건가? 틀림없어.’
임예진은 이것이 자신이 잘 보일 기회라고 여겨 급히 입을 열었다.
“연 대표님, 이 여자가 물건을 훔쳤습니다. 제가 직접 잡았어요. 그런데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계속 잡아떼고 있지 뭡니까. 저희는 막 감옥에 넣으려던 참이었어요!”
그 독한 말에 임다영은 주먹을 꽉 쥐며 외쳤다.
“임예진, 그만해! 내가 몇 번을 말했어, 그건 내가 훔친 게 아니라고!”
임예진은 비웃음을 터뜨렸다.
“하, 임다영! 이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해? 그 반지가 훔친 게 아니면 어디서 난 거냐고!”
연시윤은 임예진의 독설을 들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의 손에 들린 비둘기 알 크기만 한 다이아 반지를 바라보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반지는 내 거야.”
임예진은 순간 멍하니 굳더니 곧 더 기뻐했다.
“봤지? 임다영, 끝났어! 이게 네가 연 대표님의 반지를 훔쳤다는 증거잖아!”
그러니 연시윤이 직접 나타난 것도 당연했다.
임다영이 큰일을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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