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화
임다영은 지체할 수 없었다. 가방 안에는 값비싼 물건은 없었지만 가장 중요한 사진이 들어 있었다.
‘가방은 잃어도 상관없지만 그 사진을 잃어버리면 더 이상 어디서 단서를 찾아야 하지?!’
그녀는 경호원들에게 일일이 말할 틈도 없이 급히 병원을 빠져나왔다.
한편,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경호원들이 여자 화장실로 들이닥쳤고 곧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누가 감히 여자 화장실에 들어와요?!”
“변태야! 사람 좀 불러줘요!”
두 경호원은 욕을 먹으며 쫓겨나와서야 상황을 깨달았다.
“임다영 씨가 도망쳤다, 빨리 쫓아!”
임다영과 경호원들이 모두 자취를 감춘 뒤, 한참이 지나 의사가 보고서를 들고 병실 문을 열며 환한 얼굴로 들어왔다.
“축하드립니다. 검사 결과, 임다영 씨 몸이 약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지금...”
그러나 말을 다 잇기도 전에, 의사는 텅 빈 병실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이상하네, 다들 어디로 간 거지?”
임다영은 황급히 경찰서로 가서 마침내 사진을 되찾았다.
그곳에 임예진도 남아 있었다. 이전에 임다영을 헐뜯고 모함한 일로 경찰서에 붙잡혀 있었던 것이다. 임다영을 부른 것도 합의로 끝낼지 정식으로 처리할지를 묻기 위해서였다.
임다영은 임예진과 마주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당하게 그녀를 죽이려 들던 사람이 이제는 스스로 궁지에 몰린 것이다.
머리가 산발이 되어 마치 귀신 같은 모습을 한 임예진은 임다영을 보자마자 이성을 잃고 소리쳤다.
“임다영, 당장 날 꺼내!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우리 부모님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임다영은 냉소를 띠며 그녀를 바라봤다.
‘인과응보라는 게 이런 거구나. 남을 해치려던 자가 결국 자신이 갇히게 되다니.’
“이런 상황에서도 아직 날 협박하겠다고?”
임다영은 말했다.
“좋아, 그렇게 말한다니 난 가야겠다.”
임예진은 당황해 급히 그녀를 붙잡았다.
“서, 거기 서! 임다영, 대체 뭘 바라는 건데? 돈이 필요해? 내가 줄게!”
속으로는 이를 갈며 저주했다.
‘이 죽일 년, 전부 네 탓이야. 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