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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조갑철은 임다영을 향해 쉴 새 없이 독설을 퍼부었다. “너 같은 년이 저지른 일들을 하늘이 가만둘 것 같으냐. 네 업보는 자식한테까지 가게 될 거야!” 그 말에 임다영은 손에 쥔 그릇을 탁 내려놓았다. 조건욱에게 빚진 목숨이 있기에 욕을 먹는 건 감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뱃속의 아이까지 들먹이는 건 결코 넘어갈 수 없는 선이었다. “조 회장님, 연세에 맞지 않게 그런 말씀을 하시니 오히려 걱정해야 할 분은 어르신 아닐까요?” “감히 대꾸해?” 조갑철은 분노로 얼굴이 붉어졌다. “이미 저를 독한 년이라고 욕하셨는데... 제가 이 정도 말도 못 할 줄 아셨어요?” 임다영은 차갑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붙잡고 있는 건 제가 아니라 조건욱이에요. 차라리 회장님의 손자를 잘 단속하세요. 이 사실을 연시윤이 알면 누가 위험해질지 뻔하지 않습니까?” “이 계집애가 감히 날 협박해?” 조갑철은 이를 악물며 대꾸도 하기 싫다는 듯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바닥에 내던졌다. “여기 10억 원이 있다. 이 돈 챙기고 당장 문주를 떠나라.” 임다영은 눈빛을 굳히며 단호하게 말했다. “문주를 떠나긴 하겠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아직도 버티겠다는 거냐?” “버틴다니요? 문주가 어르신 땅입니까? 제가 할 말은 여전히 그거에요. 조건욱 씨를 단속하세요. 다시는 저를 건드리지 않게 말입니다.” 그 말만 남기고 임다영은 집을 박차고 나왔다. 문 앞에 막혀 있던 조건욱은 다급히 물었다. “할아버지가 뭐라고 했어? 신경 쓰지 마.” 임다영은 고개를 돌려 담담히 말했다. “조건욱 씨,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언젠가는 은혜를 꼭 갚겠습니다.” 등 뒤에서 조갑철의 호통이 들려왔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당장 건욱이 곁에서 꺼져!” 조건욱은 진심 어린 걱정으로 붙잡았다. “이 밤중에 혼자 밖에서 다니면 위험해.” 임다영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씁쓸히 미소를 지었다. “조 회장님 말씀대로 우리 이쯤에서 그만하는 게 맞겠죠. 그래야 서로한테 좋으니까요.” 그렇게 등을 돌린 임다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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