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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임다영은 고개를 들어 연시윤을 바라보았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작은 기대가 있었다. 마치 그가 무언가를 말해주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랄까... 그러나 김정숙의 표정이 곧 굳어졌다. “시윤아, 설마 이 천박한 여자를 불쌍하게 여기는 건 아니겠지? 이년이 무슨 짓을 했는지 잊었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많은 남자들과 얽혀 다녔어. 네 할머니도께서는 눈이 멀어 이런 년을 믿었는데 결국 어떻게 됐어? 지금 병원에서 저렇게 의식 불명으로 누워 계시잖아! 게다가 유리이가 지금 네 아이를 임신했어. 유리 앞에서 이런 여자를 감쌀 생각은 아니겠지?” 백유리는 말을 보하지 않았지만 아직 불러 오르지 않은 배를 어루만지며 나약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시윤 오빠...” 그 모든 광경을 보고 있던 연시윤은 다시금 임다영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너무나 가냘펴 보였다. 도우미 옷을 입고 있었지만 사이즈가 너무 커서 몸에 맞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가 더욱 가련하게 보이게 했다. 하지만 연시윤은 그녀가 저지른 일들을 잊을 수 없었다. 그는 씩 웃으며 차갑고 잔인한 목소리로 말했다. “불쌍하다뇨? 저 여자는 그럴 자격조차 없어요.” 그는 이내 벽에 걸린 사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다만 저 사진 속엔 할머니도 계시니 그냥 버릴 수 없잖아요? 약품을 사용해서 사진 속 눈엣가시 같은 저 여자를 지워버려요.” 순간, 임다영의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그 사진은 할머니와 남긴 유일한 추억이었는데, 그녀의 존재만 지워버리라니... 반대로, 백유리의 입가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봐, 시윤 오빠에게 임다영 따윈 이제 아무 의미도 없어.’ “맞는 말이야.” 김정숙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서 저 사진 처리해. 그리고 너! 아직 멍하니 서서 뭐 하는 거야? 빨리 일하러 가!” 곧 사진들은 모조리 수거되었다. 이 일로 연씨 가문의 모든 도우미들은 알게 되었다. 임다영은 이제 완전히 버려진 존재라는 것을. 그녀가 저택에 머무르는 이유는 단 하나, 괴롭힘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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