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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너무하다고? 이게 다 네 업보야. 감히 연 대표님이랑 사모님을 건드리다니? 죽이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인 줄 알아!” “맞아. 얼른 치워. 다 정리하기 전엔 밥도 없다.” “밥? 하하, 쓰레기나 주워 먹어라!” 그녀들은 비웃음을 흘리며 떠났다. 심지어 청소도구까지 모두 가져가 임다영은 맨손으로 쓰레기를 치워야 했다. 임다영은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순순히 고개를 숙였다. 할머니가 깨어나시기 전까진, 무엇이든 견뎌야 했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할머니도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 테니까. 그녀가 바닥에 흩어진 접시 조각들을 하나씩 치우려고 할 때였다. 갑자기 발 하나가 뻗어 나와, 그녀의 손등을 사정없이 짓밟았다. 임다영은 아무런 방비도 못 했고, 날카로운 파편이 손바닥 깊숙이 파고들었다. 붉은 피가 순식간에 흘러나왔지만 너무 아파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그때, 백유리의 사과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 죄송해요. 다영 씨가 개처럼 바닥에 엎드려 있을 줄 몰랐어요. 제가 실수로 밟고 말았네요!” 임다영의 손 위를 밟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백유리였다. 백유리는 아직 배가 볼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헐렁한 임산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녀는 보호받아야 할 듯 연약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발밑의 힘은 임다영의 손을 으스러뜨릴 듯했다! “배짱이 있으면 날 밀쳐보세요.” 백유리는 비아냥거렸다. “난 지금 이 집안의 안주인이고 시윤 오빠의 유일한 상속자를 가진 어머니이기도 해요. 나한테 손끝 하나라도 대는 순간, 시윤 오빠가 어떻게 할지 두고 보자고요.” 임다영은 이를 악물었다. 이마에는 고통에 찬 눈물이 흘렀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백유리가 연시윤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잘 알고 있었다. 자신 때문에 이미 할머니가 병원에 누워 계시는데, 백유리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리고 배 속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그녀는 정말로 살길이 막막할 터였다. 백유리는 몇 번 더 발을 밟았다. 임다영이 굴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재미가 없었는지 발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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