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화
“제가 지킬게요.”
백유리는 연시윤의 안색을 살피며 말했다.
“시윤 오빠, 제가 할머니를 잘 돌볼 테니 오빠는 얼른 쉬세요. 아니면 할머니께서 깨어나기도 전에 오빠까지 쓰러지면 우리는 어떻게 하죠?”
백유리가 부드럽게 타이르자 연시윤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으며 마지못해 대답했다.
“난 바로 옆 방에 있을 테니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알려줘.”
“알겠어요.”
백유리는 연시윤을 휴식실로 안내했다.
정민이는 고마운 마음에 부드럽게 말했다.
“백유리 씨가 계셔서 다행이에요. 아니면 저희는 부하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예요!”
‘역시 백유리 씨만 연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기에 적합한 분이야. 그 임다영 같은 여자는 어울리지도 않아. 진작에 쫓아야 했어.’
“별말씀을요.”
백유리는 연약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임다영 씨 일은 정말 오해가 있었던 게 아닐까요?”
“백유리 씨는 너무 착하셔서 그래요. 대표님은 한번 결정하신 일은 절대 번복하지 않거든요. 제게 이런 말씀하시는 건 괜찮지만 대표님 앞에서는 절대 말하면 안 돼요.”
“네, 알겠어요.”
백유리는 마음속을 누르던 무거운 돌덩이가 완전히 내려앉은 것 같았다. 이제 이 여자는 그녀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박혜자의 병실로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백유리의 휴대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어머님?”
연시윤의 어머니, 김정숙이 걸어온 전화였다.
“어떻게 된 거야? 어머님이 왜 수술실로 실려 갔어?”
백유리는 이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김정숙은 원래부터 임다영을 눈엣가시처럼 여겼는데, 백유리의 설명을 듣고 나니 혐오감이 들었다.
“역시 천박한 계집애야! 난 처음부터 이년이 속셈이 많은 걸 알아봤어. 다행히 이제 처리됐네.”
“어머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돼요. 아마도 오해였을지도 모르잖아요?”
백유리는 여전히 천사처럼 순진한 이미지를 유지하며 말했다.
김정숙은 콧방귀를 뀌었다.
“오해? 무슨 오해가 또 있어? 죽어도 싼 년이야. 아무렴 그 얘긴 됐고... 시윤은 어때?”
“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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