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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전화를 끊은 백유리는 곧바로 임다영에게 한 주소를 보냈다. 임다영은 무력한 듯 한숨을 내쉬며 간단히 짐을 챙겼다. 백유리가 정말 오해하고 있는 게 분명하기에 오늘은 꼭 제대로 설명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오후, 임다영은 문자로 받은 주소를 따라 휘황찬란한 한 호텔에 도착했다. 아직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보안 요원이 임다영을 가로막았다. “아가씨, 여기는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노점상 옷이었고 값으로 치면 2만 원도 안 되는 옷차림의 임다영은 한눈에 봐도 초라했다. 하룻밤 숙박비가 수천 만에 달하는 이 호텔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임다영이 설명했다. “저는 사람을 만나러 왔는데요. 백유리요. 혹시 백유리 님 계신가요?” “백유리 님?” 보안 요원이 비웃으며 말했다. “차라리 연시윤을 안다고 하지 그래? 됐어, 안 나가면 사람 불러서 끌어낸다.” 보안 요원은 손으로 임다영을 밀쳤고 임다영은 거의 넘어질 뻔했다. 그때, 한 대의 고급 승용차가 천천히 멈춰 섰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백유리는 임다영의 초라한 꼴을 보고 속이 다 시원해졌다. 백유리가 일부러 이 호텔로 약속 장소를 정한 건 바로 이런 꼴을 보기 위해서였다. 시윤 오빠를 탐낸 여자의 최후가 얼마나 비참하고 초라한지 마치 물에 빠진 개와도 같았다. 임다영이 보안 요원들에게 끌려나가기 직전에 백유리가 천천히 차에서 내려 말했다. “잠깐, 오해예요. 임다영 님은 저를 만나러 온 게 맞습니다. 풀어 주세요.” 호텔뿐 아니라 문주 사람이라면 연시윤의 이름과 함께 백유리를 모를 리 없다. 백유리의 말이 떨어지자 보안 요원은 곧바로 손을 거두며 공손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백유리 님.” 그렇게 백유리의 안내로 임다영은 호텔 안으로 들어와 창가 자리에 앉게 되었다. “죄송해요, 임다영 님.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네요.” 백유리가 겉으로는 미안한 척 말했다. 임다영은 손을 저었다. “괜찮아요, 저도...” 임다영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백유리가 가방에서 수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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